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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해시계ㆍ별시계를 하나로 만든 <혼개통헌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1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6월 26일 문화재청은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를 보물 제2032호로 지정했습니다. <혼개통헌의>는 해시계와 별시계를 하나의 기구에 통합해 만든 천문관측 도구인데 별의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원반형의 모체판(母體板)과 별의 관측지점을 알려주는 여러 모양의 침을 가진 T자 모양의 ‘성좌판(星座板)’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밖에 이 기구와 함께 밤 시간에 특정한 별을 관찰하는 ‘규형(窺衡)’, 별의 고도(위치)를 확인하는 ‘정시척(定時尺)’도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현재는 모체판과 성좌판만 남아 있지요. 모체판과 성좌판에는 북극성ㆍ직녀자리ㆍ견우자리ㆍ처녀자리ㆍ천칭자리ㆍ안드로메다(Andromeda)ㆍ오리온(Orion)ㆍ페가수스(Pegasus) 등 계절별 주요 별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혼개통헌의>를 만든 유금은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의 작은아버지로 당대 학술ㆍ예술ㆍ과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실학자이자 발명가입니다. <혼개통헌의>는 서양의 관측기기인 아스트롤라베(Astrolabe)를 받아들여 만든 동아시아에서 유일무이한 천문 도구이자 서양 천문학과 기하학을 이해하고 소화한 조선 지식인들의 창의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실례라고 합니다. <혼개통헌의>는 1930년대 일본인 토기야(磨谷)가 대구에서 사서 일본으로 가져갔으나, 2007년 고 전상운 교수의 노력으로 귀국한 문화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