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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1]-32 겉볼안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마른장마라는 말이 부끄러웠는지 어제는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아침 할 일을 챙겨 보니 일이 많아 마음이 바빴습니다. 배곳 아침 모임을 마치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였습니다.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랬는지 다른 일들이 바빠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난 모임 때보다 오신 분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자리느낌(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쉬운 배움책 만들기는 우리끼리 알고 있을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일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알리다 보면 온 나라 사람들이 다 알 게 될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저녁에는 진주행복교육지구 학교안팎 학습공동체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모임'에서 마련한 토박이말 이야기 잔치 '토박이말 짜장 맛보실래요'에 나갔습니다. 비가 와서 썰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채워 주셨습니다. 

 

우리가 왜 토박이말을 챙겨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고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한 쉬운 배움책이 우리 아이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제철 토박이말을 알려 드리고 찾기 놀이도 하고 '더위'와 아랑곳한 노래도 함께 부르려고 했는데 다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달이 만나기로 했으니 다음 모임 때 하면 됩니다.^^

 

토박이말 놀배움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 하느라 여러 모로 몸과 마음을 써 주신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모임 이춘희 으뜸빛님, 이진희 두루빛님, 이영선, 김희정, 명소연, 탁미화, 이정희 모람님 고맙습니다. 여는 노래를 익혀 멋지게 불러준 들말마을배곳 푸름이들, 다른 일을 제치고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신 김혜영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어버이들과 배움이들에게도 고마움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곳을 빌려 주신 진주문고 여태훈 대표님과 도움을 주신 일꾼 여러분도 고맙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말은 어제 맛보여 드린 '겉보매'와 아랑곳한 말입니다. 겉만 보고 골랐다가 딱한 일을 겪기도 하지만 겉만 보아도 속을 어림할 수 있다는 이런 말이 있다는 것을 놓고 볼 때 생각할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겉만 꾸미는 것도 안 되겠지만 겉을 가꾸는 데도 마음을 써야 하겠습니다. 사람을 볼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겉만 봐서는 안 되고 오래 사귀어 보고 판가름을 해야 할 것입니다. 

 

4352해 더위달 열하루 낫날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