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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독일광부, 간호사들이 세운 한국의 독일마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아름다운 바다에 섬들이 펼쳐진 한국의 남쪽에는 한국의 집들과는 다른 이색마을이 있다. 그곳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로 이곳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은 주로 1960년대 독일로 파견되었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돌아와 여생을 고국에서 살고싶어 세운 집들이다.

 

이들은 1960년대 한국의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 부모 형제들에게 힘이 되고자, 온갖 역경을 감수하고 이역만리 독일에서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또 막장의 탄광에서 어렵게 일하면서 번 돈을 송금하여 고국의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젊은 시절 독일에서 일하고 그 댓가로 독일에 살 권리를 얻어 정착하여 살았지만, 노후에는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와 살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남해군에서는 이들에게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산지를 개발하여 100여 가구 주택지를 조성하였고, 이들이 돌아와 하나 둘 집을 지어 독일마을이 되었다.

 

독일마을 집들의 특징은 2층집에 지붕 형태는 박공지붕이며, 경사지붕에 황토색 기와를 이었고, 벽체는 하얀색으로 단장하였다. 내부구조 또한 독일사람들이 살던 형태에 현대한국식을 가미한 주택들로, 한국에 이국적인 마을로 많이 알려져,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국적인 느낌의 독일마을을 찾아오고 있다. 이곳에 집을 지으려면 독일식 집의 특징을 적용하여 지어야만 허가를 맡을 수 있다.

 

8월 중순 무더위가 한참인 요즈음 남해로 휴가를 온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한국의 독일마을 탐방은 한국의 산업화를 위하여 기꺼이 밑거름이 되었던 산업 역군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독일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독일에서 고생한 광부 간호사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자료관에서, 그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으며, 마을 이곳 저곳에는 독일식 음료수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가계들도 많이 있어, 잠시 독일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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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