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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왜곡한 ‘장승’과 ‘벅수’ 이야기

한민족의 상징 '솟대’

‘솟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야
[일제가 왜곡한 ‘장승’과 ‘벅수’ 이야기 22]

[우리문화신문=황준구 민속문화지킴이] 

 

 

신라시대 때 박제상(朴提上, 363-419)이 쓴 《징심록(澄心錄)》의 <부도지(符都誌)>에는 상고시대’(원시부족국가시대)의 “‘마고(痲姑)할매’가 인류의 조상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마고할매’와 ‘삼신(三神,産神)할매’는 같은 뜻이다.​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우리 토속신앙 속에서의 ‘마고’신화는 단군신화 보다 훨씬 앞선 이야기다. 기원전(BC) 10,000년, 우리땅에는 거인족(巨人族)에 속하는 ‘마고할매’가 살았다. 제주도에서는 그를 ‘설문대 할망’이라고 하였고, 중국에서는 ‘반고(盤古)’ 또는 ‘금모랑랑(金母娘娘)’이라 하였으며, 일본에서는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라고 하였다. ​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Maria)’와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摩耶)’ 부인을, ‘마고’와 서로를 견줄 수는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보다는 너무나 까마득한 10,000여 년 전에 생겨난 일이다. ‘마고시대’(麻姑之那)를 천문학적으로 풀이를 하여 따져 본 개국의 연대는 zodiac(黄道十二宮, 천체좌표상에서 황도가 통과하는 12개의 별자리)의 ‘나이’로 따지면 ‘쌍여궁시대(雙女宮時代, 마고삼신의 시대)’의 끝머리에 속하며, 지금으로 부터 12,000 여 년 전(기원전 10,000년)에 살았던, '모계사회‘의 조상신을 뜻 한다. ​

 

‘쌍여궁’의 ‘雙女’는 “'여자' 두 명에 또 다른 '여자'가 한 명 더 있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雙女는 세 명의 '여자'라는 뜻을 가졌다. ‘雙’자를 분해해 보면, 隹+隹+又가 되고 (‘又는 隹가 또 하나 더 있다.’라는 표현이다,) 이것은 ‘새’(隹)가 모두 3마리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

 

‘마고시대’(麻姑之那) 때의 모든 ‘새’(隹)를 대표하는 새는 ‘오리’였다. ‘오리’를 ‘鴨’(오리 압) 또는 ‘鳧’(오리 부)자로 표현을 하지만 ‘鴨’은 ‘이 세상에서 맨 처음으로 탄생된 새’라는 뜻을 가졌고, ‘鳧’는 ‘신으로 소중하게 여긴다.’라는 의미로 표현한 것이다. 곧 “‘오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탄생된 ‘새’이며, '신'이다.”라는 뜻을 가졌다. ‘마고시대’를 상징하는, ‘오리’ 3마리를 장대 위에 높이 올려서 앉혀놓고, '마고지나'의 사람들은 이것을 ‘서구’(瑞嫗, 길조-吉鳥를 나타내는 여신)라고 하였다. 지금의 ‘솟대’(鳥竿)를 뜻하는 본디의 표현이다.​

 

우리 '조상'들은, ‘마을'의 들머리에 ‘솟대’(짐대)를 높게 세워놓고, ‘마고삼신(麻姑三神)’, 또는 ‘삼신할매’라고 하며 소중하게 여겼다. ‘마고삼신’이란 것은 ‘마고’와 그의 두 딸, ‘궁희(穹姫)’와 ‘소희(巢姫)’를 뜻한다. 이들의 '신명(神名)‘을 ‘직녀삼성(織女三星)’이라고도 하였으며, 옷감을 짜는 신으로도 표현을 하였다. 그리고 ‘삼신’을 ‘산신(産神)’이라고도 하였으며, 아기의 출산을 점지하고 관장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삼신할매'라고 부르는 바로 그 '신'을 뜻한다. ​

 

‘마고’는 12,000여 년 전에 '신시(神巿, 麻姑之那)‘를 세웠으며, 그의 직계 후손으로는 ‘황궁(黃穹)’과 ‘유인(有因)’ 그리고 ‘한인(桓因)’, ‘한웅(桓雄)’이 대를 이었다. 그는 ‘단군할아버지’의 조상신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마을에 세워져 있는 ‘솟대’의 모습은 한 마리의 새에서 부터, 다섯 마리까지의 새가 올려져 있으며, 새의 숫자는 솟대가 세워진 곳의 ‘땅’(地勢)이 튼튼하지를 못하고, 빈틈이 발견된 숫자와 방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마을의 생긴 꼴이, ‘행주형국(行舟形局 곧 배가 항해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배의 중심을 잡기 위하여 ‘솟대’(돛대)를 세우거나, 물이 풍부한 곳임을 나타내어 화재를 예방하고, 심한 가뭄이 들면 비(雨)를 내리게 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의 민속학자들이 기록한 자료[論文]들에 따르면, 솟대가 삼한(三韓)시대 때 제사의식을 치르던 “'소도(蘇塗, 무속신앙의 성역)에서 생겨난 것이다.”라는 기록과 ‘마고할매’가 ‘마고할미’(할미)로 기록된 것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 의하여 왜곡되고 변질되어 폄하된 표현으로 그들(민속학자)의 주장과 기록(표현)들은 모두 꾸며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제일 오래된 ’솟대’(짐대)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성 옛터에 세워져 있는 ‘서문안 짐대 당산’의 ‘짐대하나씨’(짐대할아버지)로 ‘전염병’(痘瘡)이 온 나라를 괴롭히던 “1689년에 세웠다.”라는 기록과 돌’솟대’를 세우기 위하여, ‘돈을 댄 사람’(化主)과 ‘돌장이’(石手)의 이름이 ‘오목새김’되어 남겨져 있다.​

 

‘솟대문화’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1세대 민속학자들의 무관심으로 말미암아 저평가되기 시작 하였으며, 무속신앙의 한 부분으로 만 여겨지고 있어 안타깝다. ‘솟대’(짐대)라는 것은, 우리 ’한민족’을 상징하는 진정한 상징물(아이콘- icon)이다. 12,0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수호신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야 할 중요한 ‘민속문화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