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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몽골 동북부 초원의 대형 흉노무덤 조사

국립중앙박물관 2019년 한-몽 공동학술조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019년 7월 15일(월)부터 2019년 9월 7일(토)까지 55일 동안 몽골 헨티 아이막의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서 기원후 약 1세기 무렵에 만든 흉노 무덤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몽골국립박물관과 맺은 제5차 협약에 따른 것으로,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 분포하고 있는 약 200여 기의 흉노 무덤 가운데 가장 큰 제160호 무덤과 그 배장묘(陪葬墓)를 조사 대상으로 하였다. 올해는 2018년도에 실시한 지하물리탐사에서 확인한 4기와 추가로 2기를 더 확인하여 모두 6기의 배장묘를 조사하였다.

 

이번 조사 성과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목곽묘인 ‘160-E3’에서 출토된 사람얼굴모양의 은제 허리띠장식이다. 비슷한 형태를 한 2점의 장식이 피장자의 허리 부분에서 출토되었는데, 부랴트 공화국Buryat Republic의 챠람Tsaraam 고분군 등 몽골 동북부 지역의 흉노 무덤을 중심으로 몇몇 출토예가 있어 주목된다.

 

 

 

이밖에 제160호 무덤의 봉분 위에서 13~14세기경에 만들어진 후대의 무덤(160-1)을 추가로 조사하여, 당시 여성들에게 유행하였던 원통형의 백화수피제 모자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올해 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보존처리 및 분석을 할 예정이다. 또한 배장묘에서 출토된 인골의 DNA 분석 및 동물유체 분석 등 배장묘 출토품에 대한 다각적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이들을 종합한 조사 성과를 보고서로 발간하여 흉노를 비롯하여 동시기 한반도에 있었던 국가 및 정치 세력과의 비교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