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매지구름'의 아름다움

[토박이말 맛보기1]-56 매지구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닷날 뒤낮(금요일 오후) 들말마을배곳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쓴 '토박이말 맛보기1' 책을 읽어 주고 책에는 나오지 않은 뒷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보기 말고 제가 나날살이에서 쓸 수 있는 보기들을 알려준 뒤에 짧은 글을 지어보라고 했더니 알맞은 글을 잘 짓더라구요. 그렇게 두 낱말을 가지고 한 다음 토.끼(토박이말 수수께끼)를 했습니다. 제가 낸 것을 맞힌 사람이 또 내면서 놀았는데 마친 뒤에 아이들이 재미있었다고 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책이 더 많은 아이들 곁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엿날(토요일)에는 안친 일을 하려고 배곳에 갔습니다. 헌 신장을 가지러 온 사람들이 비를 맞으며 일을 하고 있었고 손공 겨루기(핸드볼 경기)에 나갔던 아이들이 좋은 열매를 거두고 돌아와서 함께 기뻐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으로 토박이말 놀배움과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 것인지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서로 힘과 슬기를 모은다면 좋은 수가 나오지 싶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매지구름'은 요즘 같이 비가 잦은 날씨에는 반갑지 않은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밖에 서 아이들 배움을 도울 때는 참으로 반가웠던 적이 있습니다. 작은 물방울이 더 큰 물방울로 맺어 떨어질 구름이라는 뜻을 담은 말이라고 생각하면 참 쉬운 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매지구름'을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4352해 온가을달 스무사흘 한날(2019년 9월 23일 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