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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왜곡한 ‘장승’과 ‘벅수’ 이야기

해마다 개천절 아침 솟대 세우고 제사 지내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개천안 ‘솟대’
[일제가 왜곡한 ‘장승’과 ‘벅수’ 이야기 26]

[우리문화신문=황준구 민속문화지킴이]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하곡마을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하곡리(荷谷里)와 만천리(萬川里)가 합쳐져 ‘하천리가 되었으며, '하곡마을'을 자랑하기 위하여 세운 '빗돌'의 내용에는 예부터 '개천산(開天山, 淨士山)을 중심으로 ’연못 속에 연꽃이 피어 있는 형상(‘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 하여 주변에는 ‘천하명당’으로 알려진 12개의 ‘고을’이 있어서 '개천안'(開天(内)安)이라 하였다라는 전설이 전하여 지는 곳이다.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개천팔경'이라 하였으며, 이름난 명승지들이 줄을 지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그 가운데서도 옥녀봉은 선녀가 베(痲布)를 짜는 모양(면위지지-免危之地)을 하고 있다고 소문난 곳으로 토정 이지함(李之菡) 선생도 한때 이곳에서 세상을 피하여 숨어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개천산'은 연잎이 물위에 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 '활민대지(活民大地)’ 곧 사람을 살리는 큰땅이라고 전해지며, 고승 '법경대사(法鏡大師)가 세운 '정토사(淨土寺)‘라는 절집이 있었던 곳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개천안' 사람들은 이곳을 "하늘이 열려 있어, 편안한 마을(開天(安)内)"이라고 하며 '개천절'날 아침에 마을 들머리에 있는 '솟대거리'에 솟대를 직접 만들어 세우고, 소중하게 여기는 전통을 지금도 지키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미신의 문화로 취급이 되어, 솟대세우기를 중단되었었다. ​

 

인간의 꿈을 이룩하기 위하여 하늘을 향하여 세우는 희망의 사다리 또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수호신으로 솟대를 세우고, 솟대에 소원을 빌었던 것처럼 '개천안' 사람들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가 되살아나기를 소망하며, 해마다 개천절 아침에 솟대를 정성들여 세우고, 제사를 올리고 있다. 12,000여 년 전부터 세워지기 시작한 솟대는 한민족의 ‘우상(偶像, ic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