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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단절된 '한양도성 정동 순성길' 750m 주말에만 개방한다

12월부터 ‘한양도성 순성프로그램’ 사전예약 필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양도성 가운데 일제에 의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자, 사유지로 인해 단절돼 그동안 돌아가야 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750m 구간이 12월 1일부터 매주 주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중 정동지역의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시아대사관~소의문터 구간을 잇는 ‘역사탐방로’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했지만, 이번 역사탐방로 조성으로 일대를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주말(토‧일요일)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하고, 12월1일부터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방을 시작한다. 온라인 사전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지역의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탐방신청은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http://seoulcitywall.seoul.go.kr/index.do)와 종로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ongno.go.kr/tour/main.do)를 통해 탐방 희망일 기준 최소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새롭게 개방되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1915년에 소의문과 돈의문이 차례로 철거되면서 멸실된 구간이다. 한양도성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성교회 등 사유지,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학교시설로 사용돼 왔고, 이로 인해 이 일대를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총 6구간(백악/낙산/흥인지문/남산(목멱산)/숭례문/인왕산)으로, 총 길이는 18.6km이다. 조선시대에는 도성을 안팎으로 걸으며, 주변의 경치를 즐겼던 ‘순성(巡城)’’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6개 구간은 ▴백악구간(창의문~혜화문, 4.7km) ▴낙산구간(혜화문~흥인지문, 2.1km) ▴흥인지문구간(흥인지문~장충체육관, 1.8km) ▴남산(목멱산)구간(장충체육관~백범광장, 4.2km) ▴숭례문구간(백범광장~돈의문터, 1.8km) ▴인왕산구간(돈의문터~창의문, 4.0km)이다.

 

이에, 서울시는 ‘정동 역사재생활성화사업’의 하나로 `17년 6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을 시작했다. 한양도성의 남아있는 성벽과 추정선을 따라 기존의 노후보행로를 정비하고, 보행로가 없는 곳은 새롭게 신설해 역사탐방로로 연결했다. 지난 11월 중순에 공사를 완료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단절돼 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이 연결됨으로써 정동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탐방로를 걸으며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지역의 유일한 한양도성 성벽과 프랑스공사관터 등 정동의 역사문화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750m의 역사탐방로가 조성돼 정동지역의 역사재생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