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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농촌진흥청, 항균 효과 뛰어난 생고기용 패치 개발

하이드로겔 항균 패치 붙였더니… 식중독균 99% 줄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생고기에 인위적으로 도포한 식중독균을 획기적으로 줄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균 효과가 뛰어난 패치를 숙명여자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항균 패치는 파스처럼 간편하게 붙이는 하이드로겔 형태로 식중독균(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을 99%까지 줄일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 횟수가 매우 낮으며 고기에서 불검출로 관리하고 있다. 검출될 경우 시중에 유통될 수 없지만 위해도가 높아 효과적인 제어 기술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항균물질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하이드로겔 형태의 패치를 선택했다. 안정적인 하이드로겔을 만들기 위해 여러 종류의 폴리머(한 종류 또는 여러 종류의 구성 단위가 화학결합으로 만들어진 물질)를 탐색했다. 겔 형성 강도와 탄성, 점착성이 뛰어난 알지네이트와 카라기난을 주성분으로 조성물을 만들었다.

이후 항균 효과가 좋은 물질을 하이드로겔에 더해 유기산(젖산 등 4종), 자몽ㆍ감귤 추출물을 첨가한 여러 종류의 패치에서 효과를 검증했다. 식중독균을 소고기에 바른 다음 항균 패치를 붙여 15℃에 보관한 결과, 모든 패치에서 20분 만에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99% 이상 줄었다. 항균 하이드로겔 패치는 세포 생존력과 유전 독성학적 평가 등 안전성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해당 기술은 국제특허(PCT) 출원(‘식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항균성 하이드로겔’, 출원번호 10-2018-0131091)을 마쳤으며, 앞으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한국축산식품학회지(Food Science of Animal Resources)’에 실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축산물이용과장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소비자에게 신선한 고기를 더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어 소비촉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