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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따뜻한 겨울 잔치, 국립무형유산원 송년공연

「2019년 잘가고~ 2020년 만나고!」,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은 오는 14일 저녁 4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19년 <송년공연>」을 연다. 올해 <송년공연>의 주제는 ‘2019년 잘가고, 2020년 만나고!’로,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맞이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송년공연>은 전통적 가ㆍ무ㆍ악과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공연으로, 개원 이후 매년 관람객 만석을 달성하고 있는 인기 공연이다. 올해 공연은 ▲ 무(武)&예(藝)(택견보존회), ▲ 소리북 합주 <고성(鼓聲)>(일통고법보존회), ▲ 판소리 <심청가>(소리: 김태희 / 고수: 김청만), ▲ 신년맞이굿(남해안별신굿보존회), ▲ 북적북적 콘서트(노선택과 소울소스 meets 김율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의 문을 여는 것은 택견보존회가 준비한 ▲ 무(武)&예(藝)이다. 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이기도 한 택견을 부드럽고 섬세한 몸놀림에 내재하여 있는 강인하고 힘찬 몸놀림을 여성스럽고 우아한 몸짓, 남성스러운 역동적인 몸짓의 상반되는 분위기와 동작으로 구성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번째 공연 ▲ 소리북 합주 <고성(鼓聲)>은 판소리 반주악기인 ‘소리북’의 장단과 타법을 활용하여 독자적인 연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고수 15명이 만들어내는 장단의 합(合)이 뿜어내는 웅장한 북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 판소리 중 <심청가>의 한 대목인 ‘심황후 자탄부터 심봉사 눈뜨는 데까지’가 준비되어 있다. 이 대목은 심황후의 애절한 탄식과 부친 상봉의 감동, 심봉사 눈뜨는 순간 등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며 감정이 극에 달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상을 받은 김태희 이수자의 청아한 소리에 김청만 보유자의 절묘한 고법과 흥을 돋우는 추임새가 더해져 판소리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네 번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보존회의 ▲ 신년맞이굿이 공연된다. 정영만 보유자의 구성진 구음(口音, 악기의 음색을 본떠 그 소리를 내는 것, 때로는 노랫말을 얹어 부르기도 함)과 어우러질 신년맞이굿은 다사다난했던 2019년의 액운들을 모두 거두어가고, 2020년 새해에는 명과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 공연은 ▲ 북적북적 콘서트(노선택과 소울소스 meets 김율희)로,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소통’의 무대다. 레게 등 해외의 음악에 한국적인 색채와 장단을 결합한 새로운 느낌의 음악은 공연장을 찾아온 관람객의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할 것이다.

 

이번 <송년공연>에서는 공연장을 찾아오는 관람객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책갈피’를 증정하며, 특별행사 ‘손글씨 써주기’도 낮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현장에서 함께 진행하여 관람객에게 의미있는 송년 기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1500~150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