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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청춘의 꽃 여드름, 질병 아닌 피부질환

비누세수,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사 등 중요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29]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여드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피부질환이다. 병이라기보다는 사춘기 때의 추억 가운데 하나로 기억되곤 하는 청춘의 꽃이라 할만하다. 보통은 여드름이 사춘기 때 좀 나타나다가 없어지면 괜찮지만, 사춘기가 지나서도 계속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병이 되고 정도가 심하면 피부의 변형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여드름은 사춘기나 20대에 흔히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지선이 많이 모여 있는 얼굴을 비롯한 가슴이나 등에 주로 발생한다. 보통 붉고 오톨도톨하고 볼록하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고름이 잡히거나 검게 되어서 흑색면포(검은 여드름)가 되거나 아니면 백색면포(흰 여드름)라고 하는 하얀 점같이 된다. 면포란 털구멍에 피지가 막혀서 좁쌀알 크기, 원추형 모양의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상태로 피부표면이 열려 있어 검게 보이는 것을 흑색면포라고 하고 표면이 막혀있어 희게 보이는 것을 백색면포라고 한다.

 

1. 여드름의 원인

 

유감스럽게도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과잉 또는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가한 남성호르몬이 모낭지선(털이 들어있는 모낭과 기름이 나오는 선)을 자극해서 지선이 커지면 기름의 출구인 모공부가 막히게 되고 여기에 세균감염이 일어나 여드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며 이밖에도 비타민 대사이상, 자율신경 실조증, 소화기계 이상 등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방적 관점에 여드름의 원인을 밝히는 것의 기본 틀은 ‘때와 장소’라 할 수 있다. 곧 때란 사춘기 내지 20대 초반의 흔히 말하는 혈기 왕성한 나이 성호로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나이이며 이는 양방의 소견과 일치한다. 다른 하나는 장소로 여드름이 주로 얼굴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 등과 가슴에 일부 드러나는 현상이다.

 

왜 주로 얼굴에 나타나는가? 하는 부분이 한방에서 추구하는 인과를 밝히는 방법이며, 또 어떨 때 더 많이 나타나는가? 하는 부분과 연결하여 원인을 밝히고 인과를 하나둘씩 풀어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소화장애나 변비 또는 불규칙한 식생활 및 스트레스가 심할 때, 수면이 불규칙할 때 많이 드러난다.

 

① 음식, 수면과 호로몬 과다 분비 및 불균형

한방과 양방 모두 공통으로 논하는 요인으로 특히 남성호로몬의 과다 분비로 인한 호로몬 불균형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균형을 이루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음식과 수면에서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

 

② 대장의 열독과 등쪽 여드름

한방에서 여드름의 상태를 과잉에 의한 불균형의 소산으로, 열독이라 규정한다. 단순히 호로몬 불균형이 아닌 다른 요소가 가미되어 증폭된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대장의 열독 때문으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등과 뒷목에 여드름이 병행되는 경우 열독을 제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③ 췌장의 열체와 심한 피부손상

여드름 중에 유독 피부 손상 정도가 심한 여드름이 있다. 보통은 2차적인 감염까지 발생되어 염증이 유발되면서 심해지는 현상인데 췌장이 약하거나 불안정한 경우 많이 드러난다. 이러한 경우 특히 메마른 체형을 가진 경우에 특히 많으며 미각이 발달하여 예민한 경우가 많다.

 

2. 여드름의 치료

 

치료방법으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부터 병원을 찾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며 한방적인 치료와 양방적인 처치, 피부 미용적인 접근이 있다.

 

먼저 가장 간단하고 또 중요한 것은 피부를 청결히 하는 것이다. '에이 이게 무슨 치료법이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일단 여드름은 피지선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피지가 쌓여서 시작되는 것이니까 세수를 자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세수를 할 때는 세수를 한 뒤에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닦아 주는 것이 필요한데 젖은 수건은 세균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에 세수하고 나서 젖은 수건으로 닦는다면 세수한 효과가 줄어들게 된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품으로 인한 여드름의 경우에는 치료가 될 때까지 아예 화장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화장을 안 하고 어떻게 다녀요'라고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잠깐 화장을 하지 않고 다니시는 것도 자연과 가까워지는 일상에서의 하나의 변화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자.

 

 

한방적인 치료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피지로 대표되는 노폐물, 대장의 열독으로 표출되는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얼굴에 머무르는 열독을 순환시키는 것이다. 여드름에서 얼굴이라는 장소가, 인간을 하늘로 보는 관점에서 가장 위쪽이며 열이 얼굴에 머물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얼굴에서 열이 발산되고, 빠져나가지 못한 열이 순환되면서 전신으로 흩어지면 얼굴에 여드름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3. 여드름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

 

여드름을 치료하고 완화하기 위한 기본 생활로 자신의 생활과 비교한 후 하나둘씩 실천해보자.

 

① 하루에 두 번 이상은 비누세수를 한다.

피부가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좋은 비누가 필요한데, 몸의 PH와 가까운 약산성 비누를 추천한다.

 

② 잠을 충분히 자고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특히 일찍 자는 것이 필요하며 잠자는 동안 얼굴의 여드름과 열이 정리될 수 있다.

 

③ 아침밥을 꼭 먹고 밤 9시 이후에는 되도록 먹지 않는다.

아침밥을 먹는 것은 정맥순환에 매우 중요하며 일찍 일어나 배고픔을 느끼면서 먹는 것이 좋고, 배고픔이 없는 경우 억지로 먹지 말고 마시는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과식 폭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몸의 모든 현상은 먹는 것을 기초로 한다. 특히 여드름은 더 심한데 과식 폭식을 피하면서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는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맛없거나 맛이 감퇴하는 것이 느껴질 때 곧바로 먹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⑤ 변비와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대장의 열독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진행되는데 겉으로 볼 때 배변에서 먼저 드러난다. 변비를 예방하는 식습관과 운동, 설사(특히 과민성대장 증후군)를 예방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⑥ 마음을 편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참으로 쉬운 말이면서 어려운 숙제지만 실제로 열 받고 울화가 자주 치미는 사람들의 여드름이 심한 경우가 많다. 너무 참아도 문제이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바람직한 취미생활을 하길 권한다.

 

⑦ 얼굴을 손으로 잘 만지지 않는다.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 이차적인 부담이 가중되어 드러난 경우가 많다. 억지로 짜서 여드름 주변 세포가 손상되거나 손으로 만져 2차 감염이 되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지 말고 개인용 마른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⑧ 화장하지 않거나 연하게 하자.

여성들의 경우 여드름이 있을 때는 여드름을 감추려고 화장을 더 진하게 하는데 이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뿐이다. 진한 화장이 피지의 배출을 더 어렵게 하므로 화장을 안 하거나 연하게 하고 화운데이션이나 색조화장, 지방이 많은 화장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