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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도쿄올림픽 내년도 열기 어렵다

[맛있는 일본 이야기 54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도쿄올림픽 내년도 열기 어렵다.” 이 이야기는 4월 10일자 일본 데일리신쵸(デイリー新潮) 기사 제목이다. 데일리신쵸는 작가 니레슈헤이(楡周平) 씨의 말을 인용하여 ‘도쿄올림픽 2021년 개최’를 어둡게 보고 있다. 니레슈헤이 씨는 2019년 6월, 고단샤(講談社)에서 펴낸 《사리엘의 명제(サリエルの命題)》라는 책에서 일본이 코로나19로 곤란함을 겪을 것이라는 예언을 한 작가로 이 책은 일약 예연서(予言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니레슈헤이 씨는 지금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6월에 이미 《사리엘의 명제(サリエルの命題)》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일본에서 발생한 신형인풀루엔자로 인해 일본의 여러 섬 주민들이 전멸하고 혼슈(本州)에서도 감염자가 나온다. 의지하던 치료약은 부족하고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개최도 위기에 빠진다. 미지의 바이러스 때문에 도시는 봉쇄되고...”라고 썼는데 이 내용이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상태를 예견한 것이라고 해서 ‘예언서’라고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니레슈헤이 씨는 데일리신쵸와의 대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 곧,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문제는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가 퍼진다면 선진국의 피해와는 견줄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이들 국가는 위생상태, 영양상태, 의료체계가 빈약하다. 따라서 이러한 나라에 전염병이 퍼진다면 2021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시점까지 전염병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염병이 완치되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가 올림픽에 선수를 보내겠는가? 특히 미국의 경우 현재 실업자가 1,500만 명에 이르는 등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경제적인 위기도 심각한 지경이다.”

 

따라서 2021년 도쿄올림픽은 또다시 1년을 연기해서 2022년에나 열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니레슈헤이 씨의 견해다. 코로나19가 등장하기 몇 달 전에 “일본에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사람이 죽고 도시가 봉쇄될 것”이라는 예언을 한 것은 자못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상황은 니레슈헤이 씨가 아니라도 대충 그 경과를 점쳐볼 수 있을 듯싶다.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문제는 도쿄올림픽 개최의 문제 이전에 전 인류가 겪는 크나큰 시련임이 틀림없다. 특히 일본은 코로나19의 확산이 뒤늦게 확산하고 있는 마당이고 보면 이웃나라 사람으로서 여간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도 올림픽이지만 인명피해가 걱정된다. 지혜롭게 대처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