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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기분 나빠지는 나에게

팀로마스 지음, 김아영 옮김, 책세상 펴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 당신이 느끼는 감정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당신에게 진정한 영감을 주는 책 《툭하면 기분 나빠지는나에게》(팀 로마스 지음,  김아영 옮김 ,책세상)는 사람들이 가진 부정적인 감정들이 각각 알맞은 목적과 의미가 있고, 그만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

 

지은이는 그러한 감정들은 인생의 우여곡절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의 관심은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이 아니라 우리가 가끔 느끼는 ‘정상적인’ 어두운 감정들에 촛점을 두고 있다. 슬픔, 불안, 질투, 고독 등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시에 겪을 수 있는 어두운 감정들이다. 지은이는이러한 감정들이 인간 특유의 본질적 측면이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감정들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통해 얻는 명백한 행복보다 더 깊고 풍요로운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왜 부정적 감정에 휘둘리는가? 상처받은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신호에 주목하라! 현대인은 부정적 감정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내면 정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안과 슬픔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인간은 행복을 꿈꾸며 긍정적인 감정을 지향한다. 그러나 왜 우리는 부정적 감정에 시달리며 벗어나지 못하는가?

 

이 책은 여덟 가지 중요한 부정적 기분을 상세히 설명하며, 그 감정들이 삶에 어떻게 긍정적으로 기능하는지를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 감정은 지극히 인간적인 특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염원하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기분에 자주 맞닥뜨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슬픔은 본질적으로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다. 불안은 위험을 경고해주는 경보장치이며, 분노는 우리가 정당하지 못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도덕적 감정이다. 죄책감은 우리가 자신을 더 나은 길로 인도한다.

 

또한 질투는 성숙한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동기를 마련하고, 지루함은 창의성과 자기를 넘어서는 계기를 제공한다. 고독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자기충족self-sufficiency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고통은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불안한 세상에서 나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용한 나쁜 감정 읽기 수업! 우리가 나쁜 감정으로 치부하는 마음의 어떤 상태들이 실제로는 상처받은 우리의 내면을 보호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비축하기 위한 심리적 장치로 해석할 수 있다. 살다 보면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질투할 수도 있고, 가족이나 연인 등의 갑작스러운 결별이나 죽음으로 집 밖을 나서기도 싫을 만큼 우울하고 슬플 때가 있다. 이런 마음의 상태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면 삶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곤혹스러운 일들을 슬기롭게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툭하면 기분 나빠지는 나에게> 팀 로마스 지음,  김아영 옮김 ,책세상, 2020

<국립중앙도서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