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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대전현충원 현판ㆍ헌시비 안중근체’로 바꿔

전두환 전 대통령 글씨 떼어 낸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현판을 5월 중으로 안중근 서체를 써서 바꿔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교체요구가 있었던 현판과 헌시비는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을 기념하여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글씨를 받아 만들어진 뒤 35년째 관리해온 시설물이다.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역사ㆍ문화재ㆍ보훈ㆍ법률 분야 등 각계 전문가 의견과 자문을 거듭하여 시설물 교체 여부를 검토해왔다. 국립묘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로 국립묘지가 갖는 국가정체성과 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지속해서 이견이 많았던 시설물을 바꿔 대전현충원과 국가유공자의 영예를 높이기로 결정하였다.

 

국가보훈처는 시설물 교체 작업을 조속하게 추진하되 기존 현판 위치에 새로 제작한 현판을 설치하고, 아울러 헌시비도 바꿀 예정이다. 새 현판과 헌시비의 서체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기를 기념하여 만든 ‘안중근체*’로 바꿀 계획이다.

 

 

 

  * ’안중근체‘는 안중근의사기념관ㆍ저작권위원회에서 안중근 의사가 자필로 쓴

  <장부가> 한글 원본의 자소를 발췌하여 개발하였으며

  110주기 기념식(‘19.10월)에서 공개됨

 

 

안중근 의사의 경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당시 독립군 참모중장으로서 오늘날 군인정신의 귀감이 되는 위인으로, 광복 뒤 고국에 뼈를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현재까지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 현판 서체로 사용된다면 국립묘지를 대표하는 시설물에 안중근 정신을 담게 된다. 다만, 헌시비는 재료 준비 등의 제반 시간을 고려하여 6~7월경에 바꿀 계획이다.

 

끝으로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안장하는 마지막 예우 장소인 국립묘지가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엄중히 시설물을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