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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의 온갖 옹기들

한향림옹기박물관, “조선팔도 옹기유람”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26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의 <한향림옹기박물관>에서는 “조선팔도 옹기유람”전이 열리고 있다.

 

인간은 역사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기행(紀行, 여행을 기록하는 일)을 해왔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중국 송나라 문신 서긍의 《고려도경》, 조선시대 문신이며 가사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등은 여행의 체험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문학 작품이다. 그 안에는 각 지역을 유람하면서 보고 들은 곳의 삶의 모습과 문화 전체가 자세히 적혀 있어 우리가 직접 보지 않았더라도 이러한 기행 작품들을 통해 그 지역의 삶과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다.

 

2020년 한향림옹기박물관에서는 한반도의 옹기를 주제로 조선시대의 삶과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조선팔도 옹기유람>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한반도의 최북단 함경도부터 최남단 제주도까지 유람하며 전국에서 생산되었던 옹기의 특징적인 생김새와 옹기를 사용했던 우리 옛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옹기는 각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조선팔도 옹기유람>전에 전시된 옹기들은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1850~1950년) 약 100년 사이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것들이다. 지역별로 구분되어있는 전국의 옹기 사이사이에는 특별한 용도와 다양한 사연을 지닌 옹기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쉽게 가보기 힘든 북한 지역의 옹기인 ‘해주 항아리’와 ‘회령 항아리’도 함께 전시하였다.

 

관람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월/화 휴관), 입장료는 개인 3,000원, 단체 2,000원이다. 기타 문의는 전화(070-4161-7271)로 하면 된다.

 

비록 여행도 외출도 조심스러운 요즘이지만, 지역적 특징과 다양한 사연들을 지닌 옹기들을 둘러보면서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여행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