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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완창 판소리 <김세미의 수궁가 – 추담제>

국립극장 하늘극장 9월 19일 낮 3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9월 19일 낮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완창 판소리 <김세미의 수궁가 – 추담제> 공연이 펼쳐진다.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운 소중한 소리판

 

판소리를 감상하는 수준이 명창의 경지에 이른 귀명창이 있어야 명창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었던 박동진 명창의 유지로 1984년 시작된 무대. 한 명의 창자가 수많은 관객 앞에서 고수의 장단에 기대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판소리 한바탕을 완창(完唱)하는 자리이다. 그런 만큼 지난 36년 동안 으뜸 예술가들과 꾸며왔다.

 

이번 시즌에도 이 공연의 가치를 드높여줄 수 있는 명창, 곧 전통에 대한 믿음으로 득음을 위해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이들을 엄선해 판을 열고자 한다. 공연은 시대에 발맞춰 변화해야만 그 생명력을 갖지만, 판소리라는 원형은 온전한 모습일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다. 그래서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귀하다. 소리의 이면과 창자 등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져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9월 김세미의 '수궁가' 추담제

 

 

2020년 하반기 <완창판소리>는 동초제 소리계보를 이어 온 중견 소리꾼 김세미가 추담제 ‘수궁가’로 첫 포문을 연다. 어린 시절부터 집안 어른들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흥미를 갖고 자란 그는 외조부 홍정택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오정숙ㆍ김소영 명창을에게서 배웠다. 탄탄한 공력과 정교한 너름새, 수려한 성음으로 상하청을 두루 구사하는 소리꾼이다.

 

토끼와 별주부 자라의 지략대결을 재치 있게 그려낸 판소리 ‘수궁가’에는 조선 후기 정치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러 유파 가운데 추담제는 간결한 사설과 소리의 이면이 돋보이는 작품. 추담 홍정택 명창의 소리를 그대로 이어받은 김세미인 만큼, 추담제 ‘수궁가’의 진면목을 오롯이 선사할 그의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입장료는 전석 20,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 02-2280-4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