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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태그리스’는 ‘비접촉, 비접촉식’으로 바꿔쓰자

‘에어 샤워’는 ‘바람 세척’, ‘에코티어링’은 ‘생태 탐험’으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11. 6.~11. 8.) 바꿈말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태그리스(tagless)’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비접촉, 비접촉식’을 꼽았다. ‘태그리스’는 근거리 무선 통신장치 등을 사용해, 카드나 정보 인식용 칩을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용자 정보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도로 통행료나 대중교통 이용 요금 등을 낼 때 활용된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6일(금)부터 11월 8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태그리스’의 바꿈말로 ‘비접촉, 비접촉식’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1월 9일(월)부터 10일(화)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2%가 ‘태그리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태그리스’를 ‘비접촉, 비접촉식’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6.3%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또한 청정 공기를 고속으로 분무하여 옷과 몸 노출 부위에 붙어 있는 먼지,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을 없애거나 소독하는 것을 뜻하는 ‘에어 샤워(air shower)’는 ‘바람 세척’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목적지를 찾으면서 탐방하고 생태와 관련한 과제를 수행하는 활동을 뜻하는 ‘에코티어링(ecoteering)’은 ‘생태 탐험’으로 바꿔쓰자고 제안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태그리스’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비접촉, 비접촉식’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