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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 1 <한국인의 하루> 겨울 개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상설전시관 1 <한국인의 하루>를 겨울의 일상을 담아 새롭게 개선하여 12월 1일(화)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에 개편된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에서는 겨울 풍경을 보여주는 토림(土林) 김종현(金鍾現)의 ‘설경산수화(雪景山水畫)’를 비롯해서 ‘방장(房帳)’, ‘화로’, ‘솜이불’ 등 난방용품과 ‘남바위’, ‘토시’, ‘타래버선’ 등 겨울철 찬 바람을 막아주던 의복류, ‘견짓대’ 등 추위를 즐기는 얼음낚시 도구와 어린이들의 겨울 놀이인‘연’ 등, 모두 30여 건 40여 점의 자료가 새롭게 전시된다.

 

□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며 추위를 이겨내는 겨울 하루의 일상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에는 매서운 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는 겨울철의 하루 일상을 보여주는 새로운 유물들이 소개된다. 먼저 농가 벽장 전시장에서는 하얀 눈이 덮인 산과 마을을 배경으로 무거운 나뭇짐을 지고 걸어가는 농부를 그린 ‘설경산수화’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농가 생활을 보여주는 전시장에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질화로’와 ‘목화솜이불’을 볼 수 있다. 농부 가족은 집안에서 이듬해 농사 준비를 하며 주로 살림살이 만드는 일을 했다. 목화솜을 만들던 ‘씨아’와 실을 뽑아내던 ‘물레’도 전시된다. 한편 입동(立冬) 무렵에 처마 밑에 매달아둔 메주와 김장김치 저장용 김치움, 겨울 양식인 시래기도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긴 겨울밤에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들었던 ‘타래버선’도 전시된다.

 

□ 추운 겨울을 즐기며 활력을 찾는 일상

 

한편 우리 조상들은 매서운 겨울 추위를 즐기기도 했다. 꽁꽁 언 강 위에서 얼음낚시를 즐겼는데, 그때 사용했던 얼음낚시 도구인 ‘얼음끌’, ‘견짓대’, ‘거낚’, ‘뜰채’, ‘고기바구니’ 등의 얼음낚시 도구를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바람 부는 날 방패연, 가오리연을 날리고 얼음판 위에서 팽이를 돌리며 움츠리던 몸을 단련하면서 추위를 견뎠다.

 

이 밖에도 겨울철 음식으로 얼음을 깨며 이가 시리게 먹던 동치미냉면, 동지에 먹던 팥죽, 설날의 떡국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한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을 통해 선조들이 길고도 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왔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평범한 하루의 일상을 함께 체험하며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