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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한국민속극박물관, 민속예술연구지 《서낭당》 5집 펴내

민속학자 심우성 소장 무신도 사진과 해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민속극박물관(관장 심하용)은 민속예술연구지 《서낭당》 제5집을 펴냈다. 이번 호는 무신도(巫神圖) 도판 사십여 점과 각 도판 해설, 그리고 무신도에 관한 논문을 수록했다.

 

 

《서낭당》 제5집에 실린 무신도는 한국민속극박물관 설립자이며 저명한 민속학자인 고 남천 심우성 선생이 평소 소장하던 자료로서, 2000년대에 제자 김자경 사진작가에게 의뢰해 남긴 것들이다.

 

본래 무신도는 새 본을 제작하거나 이를 모신 무당이 죽게 되면 태우거나 땅 깊이 묻어버려 무신도를 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같은 희소성으로 학술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근래 들어 전통예술이나 디자인, 조형예술 분야에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어 매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함께 수록된 한국민속극박물관 우종선 연구원의 논문 ‘무신도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서’는 조선시대는 물론, 고려의 사료까지 거슬러 올라 무신도의 제작과 쓰임의 연원을 추적하는 동시에 무신도의 종류와 정신사적 배경, 현대에 이르는 과정까지를 깊이 있게 논구하고 있다.

 

 

《서낭당》은 본래 1971년 심우성 선생이 주축이 되고 김윤수, 이보형, 조동일, 무세중, 허규 등 당대 문화예술계의 내로라하는 학자, 예술인들이 참여한 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창간해 1973년까지 4집을 발간한 민족예술연구지이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탈춤, 인형극, 남사당놀이 등 전통극과 별신굿, 거리굿 등 무속에 대한 학술 논문과 대사 채록을 통해 70년대 민족문화 부흥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근 50년 만에 5집이 속간되면서 ‘전통예술의 재발견ㆍ전승을 통한 민족예술의 발양’이라는 창간 정신을 이어받을 것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