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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비만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

아침에 즐기는 운동을 해야 한다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68]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비만이란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어서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으로 정의한다. 진단할 때 신체비만지수(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서양인은 30 이상이며, 인종 간의 차이를 고려하여 우리나라에서는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함). 혈장으로부터 지방세포로 유입된 지방산과 포도당이 에스테르화하여 주로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된다.

 

비만의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하여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근본적으로 에너지 균형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에너지의 소모에 견주어 섭취가 많아 신체에 지방조직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정의는 남자의 경우 체지방량이 몸무게의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소아과에서는 일반적으로 같은 나이, 같은 성, 같은 키 어린이의 표준 멈무게보다 20% 이상 더 나갈 때를 뜻한다.

 

1. 비만 아이들의 특징

 

한방적 견해에서 비만과 관련하여 중요한 요소는 기운(氣運)의 사용과 연관하여 활성도(活性度)가 좋아 온전히 사용하였는가 하는 요소와 기운의 흐름이 온전하였는가 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분(氣分)이 좋고 신나서 내적, 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 축적이 안 일어나고, 기분(氣分)이 나빠 싫고 귀찮으면 축적이 일어나 비만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다.

 

 

이는 육체적인 활동만이 아닌 정신적인 요소도 같이 포함하며 용감함과 겁 많음, 부지런함과 게으름이 복합되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비만이 이루어지다 보니 먹는 것 말고도 다양하여 복잡하고 불평등한 과체중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① 물만 먹어도 살이 쪄요

 

과체중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무리에서 호소하는 내용 가운데 하나는 “제가 결코 다른 사람보다 많이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살이 찐다.” “하루에 한 끼 정도밖에 안 먹어도 살이 찐다.” “ 오늘 종일 물밖에 먹은 것이 없는데 그래도 살이 찌더라” 등등의 호소이다. 살이 찌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단위시간당 대사율의 저하에 기인하며 살이 안 찌는 사람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세포의 활동성이 좋아 살이 안 찌고 살이 찌는 사람은 적당히 움직여도 세포의 활동성이 낮아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포의 활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방 치료와 운동을 통하여 “귀찮음”이란 단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② 요요현상으로 치료 뒤에 살이 더 쪘어요

비만치료를 하려는 대부분은 음식량을 제한하려는 자신의 의지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식욕을 감퇴시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으로 몸무게를 줄여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건강이 저하되면서 단위 시간당 대사량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식욕이 회복되면 전보다 쉽게 몸무게가 는다. 그러므로 식욕의 감퇴와 의욕이 저하되는 비만 프로그램은 절대 도전하면 안 된다.

 

③ 아랫배만 살이 쪄요

 

얼굴을 보면 날씬한데 비만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배꼽을 기준으로 상체비만이냐, 하체 비만이냐를 나누며 한방에서는 단전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아랫배에, 종아리에, 팔뚝 같은 국소 비만은 특정부위의 순환이 저하되면서 정체가 발생되고 아울러 부분적인 대사활동이 저하되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 일어나는 비만이다. 그러므로 운동과 취미 등의 활동으로 대사기능이 활발해지면 호전이 되지만 특정 부위에 국한된 경우 인과관계를 파악하여 개선하는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④ 가만히 있어도 피곤하고 힘이 들고 조금만 운동해도 금방 숨이 가빠요

 

살이 찌면 대사량이 적어지고 숨쉬기에 대한 부담, 체중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쉽게 피로가 온다. 몸이 피로하고 의욕이 저하되고 만사가 귀찮아 지면 점차 활동량이 줄어들고 총대사량이 줄어들면서 몸무게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의 고리를가 형성된다. 이러할 때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숨이 가쁘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땀이 많아지는 전형적인 비만의 흐름을 타게 된다. 그러므로 비만 치료는 이러한 피로의 고리를 끊어낸 뒤 적절한 식이요법, 즐기는 운동, 왕성한 대사활동의 조화를 통하여 즐겁게 이룰 수 있어야 한다.

 

⑤ 비만 체형은 타고 나나요?

 

쉽게 몸무게가 느는 사람들의 경우 허기짐을 호소하거나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하는 등의 특징과 독특한 외형적인 특성이 있을 수가 있다. 복스럽게 보이는 동글동글한 인상을 준 모습으로 틈만 나면 몸무게가 옆으로 불으려 하는 체질이다. 이러한 경우라도 유전적 요인으로 치부하기보다는 한방의 도움과 운동을 통하여 체형의 개선이 가능하다.

 

⑥ 비만 때문에 성인병들이 모두 오나요?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출발처라 할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몸의 부담은 다양하다. 체중유지를 위한 호흡량의 증가, 순환을 위한 심장의 부담, 과체중에 따른 관절의 부담, 복부지방으로 인한 장부 압박, 혈관 내 지방으로 인한 혈액 순환 장애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부담들이 인체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정도 이상의 과체중은 기존의 일상생활을 돌아보고 ‘생활의 변화’를 통하여 현재에 맞는 적절한 조정이 이루어져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2. 비만의 원인에 따른 구별

 

이러한 여러 모습을 종합하여 비만을 구분하면 3가지 모습으로 정리할 수 있다.

 

① 대사의 불균형

 

   섭취한 영양분 >=<소비한 영양분

 

비만은 기본적으로 섭취한 영양분이 소비된 영양분보다 더 많을 때 발생한다. 성장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 소비가 있어 평균적으로는 비만이 적지만 성장이 끝난 20대부터는 몸의 대사 효율에 따라 비만의 경향을 보이며 40대 이후에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만으로 자연스러운 진행을 보게 될 수 있다.

 

대사의 요율과 관련하여 비만의 예시를 들면 다음 표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공부든 운동이든 ‘즐기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곧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진심으로 즐겁게 행동을 하면 내부에서 대사가 활발하여 공부건 운동이건 효율이 높아 점점 누적의 효과가 발생한다. 반대로 귀찮고 힘들게 하면 대사가 따라오지 못하여 점차 힘들고 고되게 노력하여도 효율이 높지 않아 점차 흥미가 사라져 지속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사의 효율을 위해서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적절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② 순환의 정체

 

사람 몸속의 피와 영양분, 수분은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생명유지와 활동에 필요한 대사 작용을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순환의 정체가 일어나 필요로 하는 대사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영양이 축적되고, 세포의 신진대사와 분열이 느려지면서 정체가 발생한다. 전신의 순환과 대사 흐름이 좋지 않으면 오동통이 지나쳐 뚱뚱이 되고, 부분적인 순환과 정체가 이루어지면 부분적으로 살이 찌게 된다. 인체의 비만 상태 중 하복부 비만과 하지 비만이 대표적인 순환의 정체에 따라 이루어지는 비만이다.

 

③ 자율신경의 불균형

 

몸무게와 관련하여 어려서부터 과체중이 의심스러운 특정한 유형이 있다. 음식을 먹을 때 배불리 먹더라도 먹으면 바로 뒤돌아서 헛헛한 느낌에 또 음식을 찾게 되는 허기짐을 호소하는 유형이다. 어른도 스트레스가 심하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형이 여기에 속한다. 이것은 부교감신경의 저하가 빈번한 유형일 때 섭취한 총량의 에너지는 많으면서 대사활동의 효율이 떨어져서 매사가 힘들고 귀찮으며, 과체중이 되면서 땀이 많이 나게 되고 적당히 운동해서는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다.

 

이럴 때 허기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사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부교감저하의 경향을 가진 아이의 특징

① 얼굴이 동글동글하면서 복스럽다.

② 체격이 둥글하며 목이 짧다.

③ 성격이 모가 나지 않고 두리뭉실하며 성격이 좋다.

④ 서운한 억울함에 매우 민감하다.

⑤ 운동해도 살이 잘 안 빠지며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⑥ 조금만 격하게 움직여도 숨이 가쁘고 땀이 많이 난다.

⑦ 배고픔을 못 참으며 굶으면 의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다.

⑧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은 것으로 푸는 경향이 있다.

 

3. 비만과 성장 - 살이 뼈로 가지 못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비만과 성장의 인과관계에서 의견 차이가 크다. 대부분 웃어른은 “푸짐한 살이 어느 순간 뼈로 간다.”라는 소신 속에 비만에 대하여 여유로운 견해를 보이며 현재 육아를 담당하는 부모님들은 “비만은 성장의 방해요소”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을 진료하면서 성장과정을 지켜본 한의사로서 이 둘의 관점이 반반 옳다고 말할 수 있다. 곧 기본적으로는 잘 먹는 아이들이 키가 잘 크는 것이 맞는데 균형을 이루면서 크거나 살이 통통하면서 큰 아이들은 모두 7~8살 무렵까지는 별문제 없이 대부분 쑥쑥 큰다. 그러나 이 시점이 지나면 통통한 아이들이 쑥쑥 크면서 균형 잡힌 성장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통통한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이 지체되는 경향을 보인다. 곧 웃어른들의 관점으로 보면 ‘살이 뼈로 가는 아이들’이 실제 있기도 하지만 “살이 끝내 뼈로 가지 못하고 살로만 더 가는 아이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곧 7~8살 전후까지 비만의 경향을 보였다면 그 이후에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해서 내적 외적 환경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비만이 성장을 방해하도록 흘러가게 된다. 곧 어렸을 때는 잘 먹기만 하면 어느 정도 성장이 보장되지만 7~8살 이후부터는 적절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균형을 이루어야만, 타고난 만큼 제대로 쑥쑥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비만을 염려할 정도로 통통한 아이들은 살에 뼈가 억눌린 형상이기 때문에 성장을 방해받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8살 이후에 체형에 변화가 없이 그대로 통통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 식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서 장부의 균형과 체격의 균형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4. 비만 치료와 올바른 관리

 

가. 음식 관리의 총론

 

① 천천히 오래 씹도록 한다. 모든 식생활의 출발은 오래 씹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오래 씹어서 먹으면서 자신의 소화능력에 맞춰서 먹을 수 있으며 과식과 소식의 기준을 알 수 있다.

 

 

② 될 수 있으면 한 수저를 적게 먹는다. 한 수저를 적게 먹으면 영양의 과잉도 예방할 수 있거니와 장의 운동성이 좋아지며 장내 순환이 활발해지고 대사활동이 왕성해진다.

 

③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특히 야식은 피한다. 인체의 건강을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리듬의 진폭이 클수록 건강하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규칙성을 가질 때 충실한 소화 흡수와 더불어 세포의 활동성을 기대할 수 있다.

 

④ 신선한 단백을 위주로 섭취하고 지방식과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인다.

 

⑤ 저염식을 위주로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나. 운동 관리의 총론

 

① 운동의 기본이 되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대략적인 기준은 30분 이상, 3일 이내의 간격으로 이루어질 때 정당한 운동이라 할 수 있으며 누적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동시 소모되는 열량으로 체중 조절한다기보다는, 운동할 때 이루어지는 세포의 활동성과 원활한 순환이 운동 후에도 일정 시간 지속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격한 운동보다는 적당한 운동으로 운동 뒤 상쾌함과 가벼움을 얻어야 한다.

 

② 유산소 운동할 때 이루어지는 적정선을 넘어서 일정량의 운동을 더 한다. 대부분의 유산소 운동에서 일정한 운동부하를 유지하면 숨이 가쁘고 심장의 압박과 더불어 팔다리가 무겁고 힘든 고비가 있다. 이때 운동부하를 유지하며 지속하면 호흡이 편해지고 몸이 가볍고 마음이 뿌듯해지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고비를 넘는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며 이때 달성된 가벼움과 활기참이 지속할 때 자연스레 몸무게가 조절된다.

 

③ 주로 아침에 운동한다.

④ 코로 호흡하며 운동을 하고 의식을 아랫배에 두고 호흡을 관조하며 운동한다.

⑤ 운동을 즐기며 기분 좋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