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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민음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 책은 고전을 소개하는 독서 에세이다. 사람들은 마음 상태나 기분에 따라 노래를 선택하고 여행을 하기도 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저자는, 독자가 자신만의 상황에 맞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독서 리스트를 제안한다.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으로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소개하고 있다. 너무도 간절히 사표를 쓰고 싶었던 한 남자는 쇠똥구리가 됨으로써 비로소 꿈을 이룬다. 그러나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되자 식구들에게 버려지고 자기 방에서 유폐된 채 죽어 간다.

 

 

작가는 『변신』의 간결한 소개와 함께 이 비정한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바로 꿈을 향해 달려가라고 유쾌하게 조언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고전 읽기를 시도하지만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한 경험들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소 무겁게 느꼈던 고전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금은 딱딱하고, 가끔은 지루하게 느껴져 슬그머니 놓아 버렸던 고전들이 있다면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이 고전들을 다시 만나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