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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향남일기] 쪽파 수확 한창인 농촌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쪽파 수확하는 아낙네들의 정겨운 모습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엉덩이에 앉은뱅이 의자를 하나씩 달고 쪽파 수확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겨우내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기어코 싹을 틔우고 키워 대지의 기운을 가득 담은 쪽파!

멸치액젓, 고추가루, 매실액 살짝 끼얹어 숨죽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쪽파김치!

쌉쌀하니 감칠맛나는 반찬이다.

 

 

 

어디 쪽파뿐이랴

차가운 겨울 눈비를 맞고도 땅속에 굳게 뿌리를 박고 자라난 시금치 또한

일년 중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단맛이 감돌며 그맛이 일품이다.

 

또한 요즘  채소가게에 가면 햇양파도 많이 나왔다.

굵은 알뿌리 식물 햇양파는 매운맛도 덜하고 생으로 먹기에도 좋다.

혈관을 튼튼히 하는 식재료다.

 

 

 

하지만 아직 마늘의 계절은 아니다.

지금 한창 땅속에서 마늘쪽이 굵어지고 있으리라.

유월이 오면 마늘 수확하느라 바쁠 것이다.

 

겨울 땅속 세상이 궁금했었다.

아무것도 없을 듯한 황량한 겨울 밭

그러나 땅속엔 온갖 겨울 작물들이 뿌리내리고,

양파, 마늘 따위의 알뿌리 식물이 굵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눈이오면 눈을 이불처럼 뒤집어쓰고 고요히 있다가

언땅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겨울 작물들!

대지의 생명력이 경이롭기만 하다.

사계절 뚜렷한 우리 토양에서 자란 겨울 채소들 많이먹고

건강하게 면역력을 키워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