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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73. ≪사쿠라 훈민정음≫ 2쇄가 나왔습니다

수요일 일본이야기를 써주시는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님이 지난 11월에 펴내신 ≪사쿠라 훈민정음, 인물과사상사≫ 2쇄가 나왔습니다. ≪사쿠라 훈민정음≫은 우리말 속에 숨겨진 일본말 찌꺼기를 말밑(어원)을 살펴 명쾌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이윤옥 소장님은 지난 30여 년간 일본어를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일상에서 우리들이 무분별하게 일본말 찌꺼기를 쓰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끝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힙니다. 

책에는 간질·발작을 뜻하는 “땡깡부리다”를 자식들에게 무심코 쓰는 것을 지적합니다. 또 일제강점기 조선을 식민지로 통치하려고 썼던 “서정쇄신”을 지금 정치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것을 개탄하기도 하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책을 받은 사람이 책을 준 사람 이름 끝에다 “은혜롭게 주시기에 잘 보존하겠다.”는 뜻으로 쓴 혜존이라는 말을 일본식을 따라 ‘내 책을 잘 받아 간직하여 주십시오.’라는 뜻으로 둔갑한 것을 꼬집습니다. 

재일동포 2세이면서 고집스럽게 우리 토박이말로 시조를 쓰시는 재일본한국문인협회 김리박 회장님은 ≪사쿠라 훈민정음≫에 대해 "한꽃(이윤옥) 교수님께서 우리 말과 글을 참으로 잘 아시고 또 닛본(일본) 나라 말과 글, 얼누리(문화)와 얼살이(문명)를 잘 알고 계시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 이 책은 훌륭한 우리 말갈 글월적(국어학론)일 뿐 아니라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글월적이어서 나라 사랑갈(애국론),겨레 사랑갈(민족론)의 훌륭한 거울이 됩니다."라는 책에 대한 소감을 보내오셨습니다. 

국어 관련 책이 잘 안 팔리는 출판 풍토에서 이만한 성과는 ‘오로지 우리말을 사랑하는 국민의 많은 관심 덕'이라고 이 소장님은 말합니다. 이 소장님은 ≪사쿠라 훈민정음≫ 글을 벌써 2, 3권 치를 다 써놓은 상태인데 계속해서 이 책이 잘 팔리지 않으면 그 2,3권은 묻힐 수도 있다며 걱정하십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쿠라 훈민정음≫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려주셔서 이 소장님의 '일본말 찌꺼기 밝히기 작업' 이 순조롭게 나가 우리말 사랑의 결실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