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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사랑하는 귀화 한국인 / 이대로

토박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사랑하는 귀화 한국인 독일 태생 이참, 2005년 두 번째 “우리말 지킴이”로 이대로 논설위원 2005년 7월 13일 서울 우이동 동양화재중앙연수원 강당에서 나라밖 30여 개 나라에서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 50여명이 모인 가운데서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 운동 2005년 두 번째 우리말글 지킴이 위촉식이 열렸다. 이날 두 번째 ‘우리말글 지킴이’로 독일에서 태어나 1986년 한국에 귀화해 세계 문화교류와 한국경제 관련부처와 기관 단체의 경영지도와 자문위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이참(독일 이름: Berhard Quandt)님이 뽑혀 위촉장을 받았다. 김계곤 한글학회 이사장에게 지킴이 위촉장을 받는 이참 님 이날 위촉식에서 한글학회 김계곤 이사장은 “ 우리말을 우습게 여기고 남의 말만 우러러보는 토박이 한국인들은 외국에서 귀화한 한국인인 이참 선생이 우리말과 한글을 남달리 사랑하고 바르게 쓰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본받았으면 좋겠다. 여기 계신,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오신 여러 선생님들도 이참 선생님과 함께 온 세계인에게 한국말을 잘 가르치고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어주면 고맙겠다 ”고 인사말을 했다. 이참 님은 위촉장을 받고 “처음에 한국말을 배우는 데 애먹었다. 독일 말을 하는 한국말 선생님이 없어 7개월 동안 자습하다가 할 수 없이 영어로 한국말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 개인 과외로 배웠다. 그런데 익숙해지기 전에 그 분이 캐나다사람과 결혼해서 캐나다로 가는 바람에 혼자 자습으로 한국말을 공부했다. 한국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가장 빠른 길은 한글과 한국말을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가르칠 전문 선생님과 체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며 외국인이 한국말을 배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킴이 위촉식에 참석한 나라밖 한국말 교사들 정부는 영어 교육이나 연수를 강조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것보다 국내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회사원이나 노동자가 한국말을 배우려 할 때, 외국에 사는 교포 자녀나 외국인이 한국말을 배우고 싶을 때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지원을 더 해야겠다. 이참 선생이 말한 거처럼 영어로 한국말을 가르치는 사람은 많으나 다른 나라의 말로 한국말을 가르치는 선생과 교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점도 빨리 개선해야겠다. 이참 선생뿐 아니라 많은 외국에 사는 교포들이 하는 “우리가 영어를 열심히 배우는 것보다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는 게 바르고 빠른 세계화다”란 말을 정부와 국민 모두 귀담아 들어야겠다. 이참 선생은 성씨를 ‘이’씨로 한 것은 한국말 공부를 할 때 이순신 장군의 훌륭함에 감동해 그 ‘이’씨로 정하고 참된 사람,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겠다는 뜻으로 ‘참’이라고 지었으며, 본은 ‘독일 이씨’로 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 모인, 외국에서 온 한국어 교사들이 “왜 한국인으로 귀화했느냐”고 물으니 “운명이라 생각 한다”며 한국이 좋다고 했다. 자기가 앞으로 ‘독일 이씨’ 시조가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다정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는 진짜 참된 한국인이었다. 이참 선생과 외국에서 한글과 한국말을 가르치는 한국말 선생님들이 고맙다. 토박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 역사와 앞날을 꿰뚫어보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한국말과 한글을 사랑하는 이참 선생이 멋있고 믿음직스러웠다. 국내에 사는 우리 토박이 한국인들은 귀화한 이참 선생과 외국에서 한국말을 가르치는 데 열심인 한국어 선생님들에 부끄럽지 않게 한국말을 잘 지키고 바르게 써야겠다. 그래서 세계인들이 한국말을 쉽게 배우고 많이 쓰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말 지킴이”를 뽑지 않아도 될 날을 빌었다. 인사말을 하는 이참 님 참말로 http://www.chammalo.com/ 200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