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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윤동주시인을 추모하는 일본 '릿쿄대학 모임"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꽃 기자] 생전에 시인이라 불린 일이 없고 시집 한권 발행한 적이 없는 시인 윤동주. 그러나 그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그를 흠모하는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린 대시인이다. 윤동주 시인은 27살의 젊은 나이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1945년 2월 16일 생을 마감했다. 죄목은 ‘치안유지법’이었지만 한글로 시를 쓰는 것이 눈에 거슬려 잡아 가두면서 그의 일본유학시절의 노트, 일기, 장서, 작품 등도 함께 압수되었다. 안타깝게도 압수된 이래 그의 작품과 장서들은 행방불명 상태다.

   
▲ 1943년 우지가와 강변 다리에서 동지사대학 친구들과 앞열 왼쪽 두번째가 윤동주 시인

 1942년 2월 일본 도쿄의 릿쿄대학(立敎大學) 영문과에 입학한 윤동주는 그해 10월 교토에 있는 동지사대학(同志社大学) 영문과로 편입학을 하게 되는데 릿쿄대학에서는 2010년 4월부터 윤동주장학금을 만들어 일본에 유학 중인 윤동주 후배들에게 매월 장학금을 주고 있다.

 좀 더 릿쿄대학의 “시인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에서 소개하는 윤동주에 대해 들어보자.

 “윤동주는 민족 수난의 시대에 신념을 굽히지 않고 의연히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시로 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의 시에는 평화에의 갈망과 기원이 들어 있어 현대를 사랑하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동주 시인은 일본의 도쿄, 교토, 후쿠오카에서 각각 그의 추모 모임을 갖고 있다. 릿쿄대학에서도 해마다 2월에 윤동주 시 낭송회를 갖고 있으며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일본인들이 그의 27년 짧은 생을 아쉬워하며 추도회를 갖는다”

 

   
▲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대학의 모임" 소책자 표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윤동주 시인은 일본제국주의가 죽인 것이다. 제나라 말글로 시를 쓰는 것이 일본의 “치안유지”에 무슨 죄가 된다고 유학생인 그를 잡아가 죽게 만들었단 말인가!

생각할 수록 치가 떨리고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은 한국인이면 당연히 갖는 마음이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을 지닌 일본인들이 그 죄과를 사죄하면서 윤동주 시인을 기리고 추모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점은 높이 사고 싶다.

 참회의 행동 앞에서 손을 내밀어 격려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서로 경계하고 기원한다면 지하에 있는 윤동주 시인도 기꺼이 너그럽게 받아 줄 것이다. 그런 뜻에서

릿쿄대학의 “시인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의 대표인 야나기하라 씨를 비롯한 윤동주 추모사업에 발 벗고 뛰고 있는 수많은 일본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대학의 모임 연락처

*전화: 090 9363 1599 (대표 야나기하라 씨)
*메일: pyo1-1917@ezweb.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