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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우체통@한국으로 메일 보내세요

행복우체통@한국으로 메일 보내세요 '한글메일뽐내기 대회' 결과 발표, 한글이메일주소 증정식 열려 ▲ 한글메일은 쓰면 이렇습니다. ⓒ 김영조 현대인들은 대부분 누리편지(이메일)의 홍수 속에서 산다. 하루에 몇 번씩 누리편지가 왔는지 확인해보지 않으면 답답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또 어떤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누리편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상대는 분명히 보냈는데 무슨 소리냐고 흥분하는데 알고 보면 주소를 잘못 쓴 탓이다. 사람들은 보통 "hangeul_plus@hanmail.net" 식의 영문 메일주소를 쓴다. 그러기에 불러주고 받아 적으면서 다르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영문 메일주소가 주는 피해를 많은 사람이 받고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를 단박에 해결할 방도를 찾은 것은 '한글메일(주)'가 개발하고, '한글메일갖기 운동본부'가 운동으로 펼치는 <한글메일>이다. <한글메일>은 영문 메일주소가 아닌 한글 메일주소를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예를 들면 "이름@한국"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메일주소이다. 한글메일의 가장 큰 장점은 알려주는 사람의 말을 듣는 사람이 잘못 알아들어 메일이 안 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차별화된 나만의 메일주소를 가질 수 있다. 더구나 이 한글메일은 개인에겐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는 데 매력이 있다. 다만, 자신의 이름을 가진 한글메일은 먼저 신청하는 사람 말고는 가질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 한글메일이 선을 보이자마자 특히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너무도 쉽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에 매료된 것이다. '한글메일갖기 운동본부'는 이를 더욱 북돋우기 위해 지난 5월 15일 세종임금 나신 날 기념으로 한 달 동안 '한글메일 뽐내기 대회'를 열었다. 이에 초등학생, 평범한 가정주부를 비롯해 한글전문가까지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고 한다. ▲ ‘한글메일 뽐내기 대회’ 결과 발표 ⓒ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는 이 대회 결과를 발표하고 정감 어린 그리고 톡톡 튀는 한글메일들을 널리 자랑하였다. 으뜸상은 전영식씨가 응모한 <행복우체통@한국>이 뽑혔다. '늘 행복과 희망찬 소식들로 가득한 우체통'이란 뜻의 이 한글 메일주소를 통해 주고받는 사연들의 주인공들은 모두 행복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전영식씨는 "저의 메일을 받으면 항상 행복과 희망이 가득할 것입니다. 행복이 가득 실려있는 행복우체통으로 놀러오세요"라고 말한다. 버금상은 우리 겨레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번뜩이는 재치를 선보인 김석철씨의 <독도주인은@한국>과 '신선한 미소'라는 뜻의 토박이말을 쓴 서정민씨의 <싱그레@한국>이 공동으로 받았다. 그밖에 문윤석씨는 "어디로 메일을 보내 드릴까요?"란 물음에 대한 대답인 "<여기로@메일>을 보내주세요"란 재치있는 것으로 딸림상에 뽑혔으며, 또 다른 딸림상은 <하늘쉼터@한국>, <그리운@메일>, <달바라기@한국> 따위의 아름다운 한글 메일주소 20개가 뽑혔다. 이번 뽐내기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이 꼽는 한글메일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표현력이다. 딸림상을 받은 김인희씨는 "기존에 썼던 메일주소는 영어이다 보니, 기억하기 어렵고, 철자가 틀려 메일이 가지 않기 일쑤였다. 메일주소가 '비상연락@메일'이니 사업상 비상연락을 취해야 할 경우 참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 한글이메일주소 증정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글인터넷주소 추진총연합회 최기호 회장 ⓒ 김영조 또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초등학생 홍순진(순진@메일)양은 "처음에는 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도 멋진 누리편지 주소로 쓰게 된 뒤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짱이 됐다. 한번 가르쳐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불러주기 편해 정말 좋다"라고 자랑한다. 한편 '한글메일(주)'와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는 6월 30일 오전 11시 한글학회 강당에서 한글관련단체에 한글이메일주소를 기증하는 식을 가졌다. 그동안 한글발전을 위해 애써오던 단체들이 단체이름의 한글 메일주소를 갖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날 한글 인터넷주소 추진 총연합회 최기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글메일주소를 기증받는 한글단체들이 이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한글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로 한글메일주소 팻말을 받은 한글학회 김계곤 회장은 "한글메일을 받은 계기로 한글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타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례를 했다. 또 기증받은 단체 중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차재경 사무국장, 국어문화운동본부 남영신 회장의 례인사 순서도 있었다. 마무리 말씀을 한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 이대로 공동대표는 "한글인터넷 주소에 이어 한글메일을 씀으로써 우리는 훨씬 편한 정보통신 시대를 맞았다. 이는 한글을 가진 우리 겨레의 자랑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 대표로 한글메일 팻말을 받는 한글학회 김계곤 회장(왼쪽, 오른쪽은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 김정렬, 이대로 공동대표) ⓒ 김한솔 ▲ 한글이메일주소 증정식에서 답례말을 하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차재경 사무국장, 국어문화운동본부 남영신 회장, 마무리 말씀의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 이대로 공동대표(왼쪽부터) ⓒ 김영조 ▲ 한글이메일주소 한글단체 기증식 모습 ⓒ 김한솔 한글메일을 쓰고 싶은 사람은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cafe.daum.net/hangeulmail) 카페에 들르면 자세한 한글메일 이용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글메일은 기존 메일주소와 연결되는 형태여서 메일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자신이 쓰고 있는 메일들을 한글메일에 연결해주기만 하면 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현대는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야 나가는 때라고 한다. 한글메일이야말로 돈도 들지 않고, 쉽게 자신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아닐까? ▲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가 한글이메일주소를 증정한 단체명단 ⓒ 한글메일갖기운동본부 ※ 이 기사는 <시골아이>, <대자보>에도 보냅니다. 2006-07-03 11:14 ⓒ 2006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