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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를 막기 위해 세워진 선돌...

동네로 유입되는 양기의 지맥을 눌러....

[한국문화신문 = 가람 기자]  양기를 막기 위해 세워진 선돌... 남원시 송동면 송내리는 지리산 줄기의 원통봉 산 능선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하천을 뒤로 깊게 가마봉이 마을의 남쪽을 둘러싸고 있어서 경작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가마봉과 마을 사이에는 개천이 흐르는데, 풍수 지리적으로 가마봉은 남근의 모양을 띠고 있고, 마을은 여근 형국이어서 마을 사람들이 마을 앞 개천에 버드나무를 심어 음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고 전한다. 마을 가운데에 봉황의 알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이 마을에서 나오는 물은 ‘암물’이고, 우물이 여자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전하고 있다. 
 

   
▲ 가마봉에서 내려오는 양기가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양기의 지맥을 눌러놓았다

   
▲ 마을로 들어오는 양기를 막고자 세워진 절 "가덕사"

가마봉의 속동발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데, 사람들이 마을 앞에 버드나무를 심은 뒤, 마을 앞 내를 건너 가마봉 방향의 경작지 하단부 중앙엔 높이 140㎝, 둘레 175㎝의 바위를 세워 마을로 들어오는 양기의 지맥을 눌러놓았다고 한다. 가덕사를 가는 방향의 논 가운데에 세워진 바위인데, 일부 학계에서는 선바위(돌)라고도 한다.

마을앞 하천을 건너 가마봉 방향으로는 농경지가 발달되어 있는데 그 끝자락에서 산 기슭로 조금 올라가면 경작지와 접하는 곳 쯤에 가덕사가 자리한다.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오염되지 않아 불자들의 참선을 통한 중생을 구제하고 불국토의 염원을 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양기와 음기의 조화를 꾀하기 위해 창건된 것으로 가덕사(迦德寺)(막을가, 덕덕, 절사)를 '음기를 막아 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