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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교룡산성 의승/의병 문화제"






[한국문화신문 = 가람 기자] 4월 26일 교룡산 선국사에서는 각계 인사와 금산사 주지 및 지역 각 사찰 스님과 신도들의 참여속에 "제1회 교룡산성 의승/의병 문화제"가 열렸다.

금번 교룡산성 의승/의병문화제는 불교계의 호국의승의날 국가기념 제정을 추진하는 일환으로 시작된 교룡산성의 의승/의병을 추모하는 문화제이다.  

교룡산성은 남원읍성(행정)의 외성(비상시)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였으며, 특히 선국사(善國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며, 산성 내에 있다고 하여 산성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685년(신문왕 5)에 남원 소경(小京)이 설치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창건되었으며, 이곳에 용천(龍泉)이 있다고 하여 용천사(龍泉寺)라 하였다고 한다.

선국사로 이름이 바뀐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이 절이 교룡산성 내에서 국태민안과 전승을 기원하는 도량의 소임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사명을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절의 건물은 교룡산성을 지키는 군 본부로 사용되어 수성장과 별장(別將)이 배치되어 있었으며, 전성기에는 300여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한다.

특히 동학란 때에는 동학군들이 이곳을 점령하여 일대 접전을 벌였는데, 이때 사찰의 당우 가운데 일부와, 열섬들이의 장독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1917년에 현암(玄巖)이 대웅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칠성각·요사채·보제루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 보제루는 군사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문화재로는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5호인 대북과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27호로 지정된 ‘蛟龍山城僧將印(교룡산성승장인)’이라고 새겨진 철인(鐵印)이 있다.

이 도장은 1960년보월(寶月)이 보제루 마루 밑에서 발견한 것으로, 산성 별장이 동학군에게 성을 빼앗길 때 빠뜨리고 간 것이다. 절 밑 산곡리에서 생산되는 닭은 예로부터 진상 닭으로 이름나 있다고 전하며, 절 일대에서 만들었던 산성 엿은 산곡리의 특산물이 되고 있다.

제1회 제1회 교룡산성 의승/의병문화제와 함께 부대 체험활동으로 조선시대의 군복이나 관복체험, 활쏘기, 투호 등의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되었으며, 식순으로는 명종, 삼귀의례, 반야심경, 국기의식, 조총, 헌다, 제문, 봉행사, 추도사, 진혼무, 추모곡, 각계인사, 점심공양 등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