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박문수)과 (사)국립민속박물관회(회장 김의정)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민속박물관대학은 2024년 제2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강좌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며 우리의 민속ㆍ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민속, 역사, 종교, 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도 강의는 ▲한국의 문화유산과 역사 현장, ▲한국인의 몸짓과 소리, ▲한국인의 생로병사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등 4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론 강의(28회)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에 3시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450,000원, 정원은 200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접수와 문의는 방문, 본개글(이메일) 또는 전화(02-3704-3145~6)로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지난 2월 1일부터 <근현대 국어사전>(https://opendict.korean.go.kr/modern/main) 서비스를 시범 개통하였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에 (주)네이버(대표 최수연), 한글학회(회장 김주원)와 협력하여 일제 강점기에 간행된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1940, 문세영 편)과 광복 직후에 펴낸 《큰사전》(1947~1957, 한글학회 편)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여 공개하였다.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은 첫 국어사전으로 평가되는 《조선어사전(문세영, 1938)》을 깁고 더한 사전으로서 발간 당시 큰 호응을 얻어 널리 보급되었던 사전이며, 《큰사전》은 미완의 국어사전인 <말모이>에서부터 시작된 겨레의 국어사전 편찬의 염원이 비로소 열매를 맺은 첫 국어 큰사전으로서, 두 사전 모두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그 값어치가 매우 큰 사전이다. 두 사전은 현대 국어사전의 기틀이 된 기념비적인 사전이지만 낡은 책으로만 남아 쉽게 접할 수가 없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됨으로써 국어사전과 국어사 연구뿐만 아니라 당대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월 27일 저녁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분더샵 청담에서 <제177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모두 96벌(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10억 원이다. 국내 환수의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과 더불어 수준 높은 고미술품이 다수 경매에 오르며 김환기, 윤형근,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주요작 또한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환수의 의미를 지닌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 추사 김정희의 <시고, 묵란도>, 시산 유운홍의 <서원아집도> 등 세 점이다.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은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라는 내용으로 사람의 나약한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나라를 위한 자신의 마음은 변치 않으려고 했던 안 의사의 굳은 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 개인의 작품으로는 가장 많은 작품인 31점의 안 의사 유묵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등록되어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용호지웅세기작인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손님맞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 <담(談)> 2024년 2월호를 펴냈다. 조선 시대 집에 찾아온 손님을 잘 예우하는 풍경을 통해 따뜻한 정이 오갔던 이야기를 살펴본다. 접빈객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 <조선의 손님맞이와 상차림은?>에서 김현숙 박사(이화여대)는 종부(宗婦, 종가의 맏며느리)가 직접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향촌 사회에서 ‘손님맞이’의 의미를 담았다. 조선 양반가에서 ‘접빈객’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사회적 통신망(네트워크)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안주인은 심혈을 기울여 손님을 접대했다. 1849년 말부터 약 16달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는 충남 홍성군 갈산면 수한리 안동김씨 선원파의 종부 유씨 부인 일기를 통해 손님의 사회적 지위에 따른 다른 상차림을 엿볼 수 있다. 손님의 수는 현직에 있을수록, 그리고 높은 관직에 있을수록 늘어난다. 따라서 이들의 수는 주인의 사회적 권세와 추종자의 수를 상징하였다. 한 예로 1850년 늦가을 손님, 청양 현감에게는 조반으로 육개국(개고기)과 만두, 점심에는 신설로, 오후 간식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설날을 앞두고 조상 제사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안동지역 40개 종가에 관한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종가에서는 보통 4대봉사와 불천위 제사, 설과 추석 차례 등 평균 연 12회의 제사를 지내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대봉사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 변화를 시도하는 오늘날의 종가 조상 제사는 밤 11~12시에 지내는 것이 전통적 관행이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40개 종가 모두 저녁 7~9시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저녁으로 시간을 변경하자 사람들의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 해가 늦게 지는 여름에는 저녁 8시 이후가 적합하고,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이라면 저녁 7시 앞뒤가 무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제사시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부부의 기제사를 합쳐서 지내는 합사(合祀) 방식도 등장했다.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각각 지내는데, 남편의 기일에 부부를 함께 모시고 부인의 제사는 생략하는 방식이다. 이는 잦은 제사로 인한 경제적ㆍ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조사 결과 40개 종가 가운데 약 90%에 달하는 35개 종가에서 합사 형태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지난해 12월 소장자료총서 10 《삼강행실도언해》와 학술지 《한글과 박물관》 3호를 펴냈다. 《소장자료총서》는 2014년 10월 9일 개관 이후 해마다 펴낸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연구성과물로, 왕실 귀중본에서 근대 희귀본에 이르는 미공개 소장자료의 한글문화사적 값어치를 새롭게 발굴해 일반에 공개해 왔다. 지금까지 정조의 한글 편지(보물), 효의왕후의 《곤전어필》(보물), 《고열녀전》, 《해부학》, 《사민필지》, 《간이벽온방언해》(보물) 등을 펴냈고, 이들은 다수가 보물로 지정되면서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공개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소장자료총서》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많은 국민이 잘 알고 있고 또 좋아하는 자료로는 정조가 4~5살 무렵부터 임금으로 재위한 이후까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쓴 한글 편지를 꼽을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임금이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쓴 한글 편지가 남아 있는 사례는, 현재 정조의 한글 편지첩이 유일하다. 정조의 한글 편지첩은 임금의 일생을 복원할 수 있는 편지를 모았다는 점, 임금이 직접 쓴 어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2월 2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이 울려 퍼졌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 모차르트나 베토벤, 차이콥스키의 유명한 작품에 견줄 만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 음악은 과거, 토요일 밤마다 온 가족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모은 ‘토요명화’라는 프로그램의 시작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이날 협연은 2011년 영국 클래식 순위 28주 1위를 한 ‘밀로시 칼라다글리치’의 국내 첫선이었지만, 밀로시가 낙상사고로 다치면서 협연자가 급하게 박규희로 교체됐다. 박규희는 만 3살 때부터 기타를 친 신동이자, 2008년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여성 및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고, 2012년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받은 국내 대표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이 음악을 영상으로 보거나 음반으로만 들어왔던 내게 이 음악회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하는 거의 100여 명에 육박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단, 그것도 7명의 콘트라베이스와 두 대의 튜바 등이 품어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박문수)은 설 연휴를 맞이하여 2월 11일(일)부터 12일(월)까지 이틀 동안 ‘2024 갑진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우리 겨레 전통 명절인 설의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 용맹하고 지혜로운 청룡의 기운 한가득 받아가세요! 2024년은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 ‘갑(甲)’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地支) ‘진(辰)’이 만난 청룡(靑龍)의 해다. 갑진년을 맞은 설맞이 한마당에서는 청룡의 용맹하고 지혜로운 기운을 한가득 담아갈 수 있는 세시행사를 마련한다. 일단 용띠 관람객이라면 무조건 청룡의 기운을 담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만 봐도 용의 기운을 받아 갑진년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용(龍), 날아오르다’ 특별전에서 청룡을 찾으면 일 년 열두 달 청룡과 함께할 수 있는 달력을 받을 수 있다. 끝이 아니다. 세뱃돈 그냥 주지 말고 ‘복돈’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는 청룡 기운 담은 설 봉투에 담아주자. 설 봉투는 누구나 받을 수 있다. □ 이번엔 청룡의 기운 담아 직접 만들어 볼까요? 정초 세배와 성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마을 앞이나 갯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1993년 경복궁 선원전 터인 현재 자리로 이전한 뒤 30년 동안 소장품 수집의 변화상을 담은 소장품 도록 《유물 수집 30년》을 펴냈다.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수집의 변화와 이야기를 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모두 17만여 점의 소장품 가운데 전통사회의 민속유물에서 근현대 생활유물, 세계 비교 민속유물까지 소장품 수집의 변화를 담은 소장품 400여 점을 소장품 도록에 수록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93년 현 자리로 이전 개관한 뒤 전통적인 민속유물 중심에서 소장품 수집의 내용과 범위를 확대하였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변화를 맞으며 소장품 수집의 시대, 지역, 주제를 확장하고 나라 안팎 민속조사와 연계한 현장 수집, 기획 및 경매 구입 등 소장품 수집 방식의 다양화가 진행되었다. ‘경진년 대통력(庚辰年大統曆)’, ‘직금사자흉배(織金獅子胸背)’ 등 보물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사회의 민속유물, 국내 첫 진공관 ‘라디오’와 ‘석유풍로’ 등의 근현대 생활사 자료, 국내외 민속조사 현장에서 수집한 ‘터줏가리’와 ‘청바지’ 등 도록에 소개된 소장품을 통해 그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박문수)은 입춘(立春, 2월 4일)을 맞이하여 2월 2일(금)부터 2월 4일(일)까지 사흘 동안 ‘입춘’ 세시행사를 연다. 입춘 세시행사로는 입춘첩을 쓰고 대문에 붙이는 시연과 입춘첩을 관람객에게 나누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 봄의 시작 입춘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며, 보통 양력으로 2월 4일 무렵이다. 이날을 맞아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문이나 기둥 또는 벽에 써서 붙였던 글씨가 입춘첩이다. 입춘첩에는 보통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부자가 되어라)’ 등의 글씨를 써 붙인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한 해 동안의 행운과 경사스러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 새해의 복을 기원하며 새로 쓰는 입춘첩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입춘을 맞이하여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서예가가 직접 입춘첩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