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밤새 파도소리, 돌 굴러가는 소리에 뒤척이다 5시 30분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일어났다. 부두에 나와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폭풍전야와 같이 바람이 멈춰있다. 숙소에 들어오니 김 이장은 식사를 마치고 방어잡이 낚시채비를 고치고 있다. 바다가 좋으면 나가보자고 하신다. 아주머니가 밥상을 차려와 둘이서 아침을 먹으며 김 이장에게 훈장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김성도 이장이 월남전 참전하여 맨 앞장에 서서 수류탄을 던지고 겁 없이 싸워서 전투에서 일개 소대를 소탕하는 큰 전과를 올려 화랑무공 훈장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남방으로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다고 한다. 지금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종아리가 자주 헐고 피부병을 앓고 있으며 2년 전 혈압으로 쓰러져 오른쪽 손이 마비되었으나 강한 의지와 치료로 손의 떨림은 약간 있으나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하여 방어잡이를 나가신다. 가끔 과장된 몸짓과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평생 바다에서 거칠게 살아온 그에게 습관처럼 나오는 행동으로 찾아오는 방문객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멋진 분이다. 그가 이 땅을 지켜 가는 것도 운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 뒤집어지는 바다 ▲ 필자가 쓴 대
[그린경제/얼레빗=안동립 기자] 안동립 동아지도 대표이사는 독도지도를 만들기 위하여 2005년부터 해마다 독도를 방문했고, 올해로 13차 37일간 독도에 머물며 조사하고 취재했다. 그는 언젠가는 독도의 꽃 지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절별로 자료를 정리하고 식생 분포 지역을 조사하여 식물의 범위를 그리고 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답사를 하고 또 했다. 식물을 독학으로 공부하다보니 잘못이 생길까 염려되어 차일피일 미루다 9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야 독도 꽃 지도를 그려 발표했다. 이에 우리 신문은 이를 5회에 걸쳐 연재할 계확이다. (자료참조: 독도 천연보호구역 학술조사 2004, 자문: 이명호의 야생화) - 편집자 설명 ▲ 글쓴이 안동립 기자 2013년 10월 12일 새벽 3시 송내역에서 강릉항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초가을 밤공기가 쌀쌀하다. 그동안 울릉도 가는 배편이 운행하지 않았는데 내일부터 며칠간은 정상적으로 다닐 것으로 예상하여 열댓 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는 영등포구청역-광화문-잠실운동장을 거처 손님을 태우고 강릉 항으로 출발한다. 잠시 조는 사이 13일 아침 7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여행사에서 아침밥을 제공하여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