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도식)은 소장품 자료집 《책가도ㆍ문방도》를 펴냈다. 자료집에는 민속박물관이 오랜 기간 수집해 온 책가도와 문방도 가운데 민속 생활용구로써 값어치가 높은 책가도 4점과 문방도 23점 모두 27점을 골라 수록하였고, 그 가운데 17건에 대한 물감 분석자료도 담았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 2005년 펴냈던 《민화와 장식 병풍》 이후 18년 만에 펴내는 소장회화 자료집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ㆍ문방도를 화풍과 재료 등 다각도로 분석한 글과 분석자료 실어 자료집은 크게 두 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하였다. 첫째 장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ㆍ문방도를 도판과 함께 소개하면서 한국 회화사의 흐름 속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이 갖는 특징을 살폈다. 도판의 구성은 크게 책가도와 문방도로 나누고 책장이 그려진 것만을 책가도로 이름 붙이고 그 밖에 문방을 주제로 한 것은 문방도로 구분하여 실었다. 문방도는 그려진 소재와 형식에 따라 책과 기물을 분산하여 그린 문방도, 소형 가구와 서책과 기물을 함께 그린 문방도, 문방도와 다른 화목을 함께 그린 문방도 등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폈다. 둘째 장은 책가도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최신 라이다(LiDAR) 기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용문사 은행나무의 정확한 생장 정보를 확인한 결과 높이는 38.8m로 아파트 17층 높이에 달했으며, 나이는 1,018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나무로 알려져 그동안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용문사 은행나무는 높이, 부피, 나이 등에 대한 여러 정보가 제각각 알려져 일반 국민이 혼란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의 높이, 둘레, 부피, 무게, 탄소 저장량 등 나무의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최신 라이다 기술을 이용하여 용문사 은행나무의 실물과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 나무를 구현하였다. 쌍둥이 나무의 정보에 따르면 용문사 은행나무의 높이는 38.8m, 둘레 11.0m, 가장 큰 가지 폭 26.4m, 전체 나무부피 97.9m3(줄기 44.6m3, 가지 23.2m3, 잎 2.9m3, 뿌리 27.2m3) 그리고 전체 나무 무게는 97.9ton으로 중형승용차 약 69대와 같은 무게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은행나무의 탄소 저장량을 계산한 결과, 전체 탄소 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에 창립해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흥사단(이사장 조성두)은 제105돌 삼일절을 맞아 전국에서 삼일절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삼일절 105돌 아침, 흥사단 단우와 회원은 각 지역에서 협심해 마치 삼일절 그날의 함성처럼 대한의 독립 정신과 참된 나라사랑을 시민과 다짐하고 나눴다.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은 “3.1만세운동의 결과 민주공화제를 정체로 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됨으로써 3.1만세운동은 프랑스의 시민혁명, 영국의 명예혁명과 같이 옛 봉건체제를 민주공화체제로 갈아치운 시민혁명의 성격을 가지게 됐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근대 역사의 문을 열고 나아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산이 꿈꾸었던 선진복지사회를 위해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삼일절 행사는 전국의 흥사단 지부가 주관하고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가 후원했다. △서울흥사단 △인천흥사단 △강원흥사단 △충북흥사단 △대구ㆍ경북흥사단 △울산흥사단 △밀양흥사단 △함양흥사단 △전주흥사단 등은 삼일절 흥사단 성명 낭독, 만세삼창, 청소년들이 외치는 삼일절 정신, 시민들과 참된 나라사랑 나누기를 진행하며 흥사단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제16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이 4일 발표되었다. 서류접수는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6일까지 진행했으며, 500명을 뽑는데 3,445명이 지원하여 6.9: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은 여성 어르신을 전국 유아 교육기관에 파견해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으로 2009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1기 30명 선발로 시작하여 현재 3,000여 명의 이야기할머니가 7,800여 개 유아 교육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 3월 하순 예정 한국국학진흥원은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3월 19일(화) 제주를 시작으로 3월 29일(금)까지 부산, 광주, 원주, 대구, 서울, 대전 등 권역별로 면접을 시행한다. 면접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이야기 구연 능력뿐만 아니라 지원동기의 적합성, 유아 인성 교육자가 지녀야 할 자세, 활동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합격자는 4월 9일(화) 15시 이야기할머니 누리집(www.storymama.kr)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한 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게 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한국 이적 첫 공식 대국을 치렀다. 3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1라운드 4국에서 이창석 9단이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첫 대국으로 시작 전부터 이목이 쏠린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이창석 9단이 유리한 형세로 판을 이끌었다. 끝내기에 들어서며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응수하지 못하면서 돌을 거뒀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오늘은 긴장을 많이 하고 왔다. 졌지만 대국 내용이 좋아서 아쉬운 점은 없다”라면서 “일본에는 피셔방식이 없어서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고, 지금은 한국 여자 순위 15위 정도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연말에는 2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피셔방식’이란 제한된 시간 내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경기다. 이창석 9단은 “오늘 바둑을 둬보니 스미레 선수가 실력으로 만만치 않았다. 한국으로 오게 돼 굉장히 환영하고 강한 기사와 많이 두고 많이 성장했으면 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나카무라 스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1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바로크 첼리스트 이현정 독주회가 열린다. 자유롭고 세련된 음악언어를 구사하는 첼리스트 이현정은 국내 몇 안되는 시대악기 전문 연주자이고 현재 서울대, 한양대, 경희대, 국방부 군악대대 출강 중이며 ‘거트 카페 서울’ 대표다. 그녀만의 매우 독특한 타이밍이 있다. 단단한 기둥 안에서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음들. 자유로운 듯 하나 마법같이 제 시각에 제 자리로 돌아온다. 섬세한 기교로 단단하고 단아한 연주와 친절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청중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탁월한 강의로 이름난 첼리스트 이현정은 <J.S.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스즈키 히데미 해설집(공역 주상희, 풍월당 2021)> 한국어 번역본을 펴내 그녀만의 고유한 영역을 넓히며 한국 고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다. 또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 마스터 클래스 리뷰(객석, 2016.11)를 비롯하여 월간 ‘스트라드’에 정기적으로 음악과 교육 관련 글을 기고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자기개발과 정보 공유에 애쓰고 있다. 15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수학하고, 2005년 귀국한 뒤 독주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노원구 동일로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는 <서울 외식 이야기-오늘 뭐 먹지?>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서울을 삶의 터전으로 일구고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박물관이다. 그동안 주생활, 의생활의 변화에 관해 조사, 연구한 기획전시가 지속적으로 열렸다. 2023년에는 광복 이후부터 현대까지 외식생활이 어떻게 변하였는지를 보여주는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음식점의 이야기 속에는 외식생활 문화가 담겨 있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밖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살아가기 위해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외식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시간, 그리고 나만의 취향을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오늘 뭐 먹지?”라는 한마디에 담긴 기대와 흥분을 만족시켜 온 음식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울의 명물 설렁탕집부터 영원한 인기 외식 장소 중국집, 가족 외식의 상징이 된 갈비구이집 등을 살펴보며 서울의 외식 변천사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 시각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저녁 6시까ᄌᆘ며, 월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는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공연이 펼쳐진다. 2019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잘 꾸며진 작품으로 자리 잡았던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가 약 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이 뮤지컬은 19세기 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창작 동기로 하여 만든 작품인 <너를 위한 글자>는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마나롤라에서 이상한 발명품을 만들며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살고 있는 '투리'의 삶에 따뜻하고 밝은 심성의 작가 지망생 캐롤리나'와 유명한 작가 도미니코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캐롤리나와 도미니코가 소설책이라는 공통된 매개로 부쩍 가깝게 지내는 것을 의식하게 된 투리는 어느새 캐롤리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삶과 마음에도 관심을 가지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투리'. 자신의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캐롤리나.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에게 기꺼이 든든한 친구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종식)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방사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하동 화개면 일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국립공원 의료센터, 하동군청 관계자 12명이 참여하였다. 방사된 수달은 지난해 9월에 하동군 화개면에서 탈진 상태로 국립공원공단 직원에 의해 구조되었다. 발견 당시 1kg 체중의 암컷이었으며, 생후 약 1달로 추정됐다. 약 5달 동안 국립공원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치료받아 체중 3.5kg로 회복이 되었으며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 방사를 결정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지인주 자원보전과장은 “멸종위기동물을 보호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봄의 전령사라고 부르는 ‘너도바람꽃’이 채 녹지 않은 겨울 눈을 비집고 그 모습을 지난 2월 27일 처음 드러냈다고 밝혔다. 바람꽃은 여린 바람에도 긴 대궁이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식물 이름 가운데 ‘나도’나 ‘너도’가 붙은 경우는 비슷하게 생긴 것에서부터 유래된 것이다. 너도바람꽃은 그리스어로 “er(봄)”과 “anthis(꽃)”의 합성어로 봄을 알리는 들꽃으로 알려져 있다. 너도바람꽃은 주로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이나 계곡에 자라는데, 무릎을 꿇어 몸을 한껏 낮추어야 새끼손가락 크기의 작은 별과 같은 너도바람꽃을 사진기에 담을 수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김태헌 자원보전과장은 “너도바람꽃 개화를 시작으로 3월 초부터 얼음새꽃, 현호색, 얼레지 등 다양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만큼 소중한 국립공원 자연 자원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탐방객 여러분의 샛길 출입과 훼손 행위를 금지해 달라”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