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시공사가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를 펴냈다.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찾는 일은 야심 있는 지도자들에게는 항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와 같다. 사실 인재가 아닌 사람을 등용하려는 지도자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재와 인재가 아닌 사람을 알아볼 것인가? 그리고 어렵게 찾은 인재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 원전 《인물지》는 조조의 인사참모인 유소(劉邵)가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판별해 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용인(用人)술과 지인(知人)술을 집대성한 책이다. 공원국, 박찬철 두 저자는 이 책 ‘인물지: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에서 유소가 쓴 원전을 현대적으로 해설하고 중국 고대 상ㆍ주시대부터 명ㆍ청시대까지 100여 명의 인물을 뽑아 그들의 이야기를 용인과 지인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인물지》가 전하는 ‘인물 파악의 방법’과 ‘사이비 인재를 감별하는 방법’, ‘인재 자신이 경계해야 할 일’ 등은 2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임을 이 책의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조조의 인재 활용술을 집대성한 《인물지》 용인과 지인의 묘를 이야기하다 《인물지》는 조조가 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철학이 길을 묻고, 달리기가 방향을 가리키는 책.이다. ‘더 빨리 가고 싶어서, 건강해지고 싶어서, 새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억지로 달리고 있던 우리에게 ‘이유 없이 달리는 일’의 의미를 제시한다.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빗대어, 삶과 달리기가 그 자체로 본질인 놀이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 자신이 달리는 과정에서 떠올렸던 데카르트, 플라톤, 사르트르 등 유명 철학자들의 이론도 놀이처럼 가볍게 펼쳐낸다. 어쩐지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자들이 우리가 인생이라는 달리기를 완주하도록 친근하게 격려하는 듯하다. 삶과 달리기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닮아있다. 이 책을 통해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면, 우리는 우리 자체로 이미 충분하니 어느 방향으로 달리든 전부 괜찮다는 위로 또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직업적 인정이나 자녀의 대입 성공과 같은 이유로 멈춤 없이 달려왔던 중장년이라면,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잠시 멈추는 것도 좋겠다. 책장을 덮은 후에는 다시 나의 본질을 찾아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 세상 마흔들에게 묻는다. 불안한 시대에 중년의 인생은 어떤 의미인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직장인 생존 전략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저자는 이 책에서 40대에 갖추어야 할 소양과 역량 그리고 인생 전략을 소개한다. 넓은 시야와 도전정신, 객관적 상황판단력, 소통 네트워크, 강점을 발견하는 자기 탐구 정신 등을 바탕으로 존버, 이직, 창업 등 새로운 인생 시나리오를 설계하라고 제안한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기 점검으로 자신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항목별 점검 리스트를 수록하여 자신의 현재 상황을 꽤 구체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40대는 리셋이 아닌 리빌드 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명확한 나만의 컨셉에 맞춰 인생을 더 단단하고 오래가는 집으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마흔이라면 이 책이 소개하는 사례에서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40대 직장인의 생존 전략서를 통해 중년 인생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4050의 귀촌 이야기.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이런저런 질병을 달고 살게 된다. 현대 의학이 인간의 신체능력 저하를 기계의 힘으로 보완하면서 현대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누구나 사이보그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도 그러하다. 엄마의 귀에는 보청기가 발목에는 철이 박혀있고, 아빠는 틀니가 있고, 딸의 구강에는 임플란트로 인한 나사가 살벌하게 박혀있다. 이러한 사이보그 가족들이 밭농사를 짓는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에는 가족들이 밭농사를 지으며 겪는 소소하고 다채로운 일상과 가족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3장과 4장에는 저자가 1인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4장에서는 고양이 집사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모님과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딸의 마음과 혼자 사는 딸의 노후를 준비해 주고 싶은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면 어떨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50살이 넘은 나이에 4개의 외국어 공부와 운동을 시작하여 지금도 진행중인, 퇴직한 서울대 흉부외과 교수의 중년의 도전 이야기이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꼭 필요한 언어도 아닌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를 시작하여 고급과정까지 공부하고, 퇴직 후 4개국의 어학연수까지 계획한다. 코로나로 계획보다도 길어진 일정으로 이미 3개국의 연수를 마쳤고, 마지막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근력운동을 하며 50대에 첫 번째 바디프로필을 찍어 몸짱의사로 유명세를 탔으며, 70대에 네번째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헬스클럽을 다닌다. 이 책에서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 한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고, 성공과 실패, 도전에 대해 깨달은 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의 적극적인 삶을 살아내는 태도와 끊임없는 노력이 대단하다. 현재 중년층은 물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무언가에 도전하는 사람,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일본 전역의 책방을 직접 취재하여, 개성과 매력을 뽐내는 23군데 독립서점을 생생하게 소개한 서점 탐방 에세이가 새로 나왔다. 그린페이퍼에서 출간한 《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는 작은 책방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책방 구석구석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담긴 사진을 풍부하게 실었다. 또한 책방 대표나 직원을 인터뷰하여 각 책방이 탄생한 비화나 운영 철학, 책을 선별하는 기준 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23개의 ‘소우주’가 들려주는 각양각색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작은 책방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 와키 마사유키는 책과 책방을 무척 좋아해서 관련한 일이라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고 한다. 작은 책방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활동도 오랫동안 해 오고 있으며, 이 책의 출간 역시 그런 활동의 연장이다. 최근 독립서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매장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은 목소리야말로 진실을 담고 있다.”는 이 책의 포인트가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것이다. 이 책은 일본 간토(関東), 주부(中部), 간사이(関西), 주고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과학이 필요한 시간’은 언제일까?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유튜브 <안될과학 Unrealscience>의 진행자인 궤도작가에 따르면 거의 모든 시간 우리는 과학이 필요하다. 과학안내서 『과학이 필요한 시간』은 26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과학의 문을 열어주는 책이다. 인공 지능, 딥 러닝 같은 과학의 최신 원리는 물론 양자 역학, 표준 모형처럼 가장 현재의 과학 이론 그리고 기억, 노화, 죽음 같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과학 지식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작가는 과학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영역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과학 지식을 친숙한 비유를 사용하여 재미있고 쉽게 설명한다. 하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과학을 쉽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과학 기술에 대해 갖고 있는 태도를 바꾸는 과정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작가의 안내에 따라 과학의 문을 하나하나 열어보자. 과학은 사랑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머릿속을 채울 것이다. 궤도 지음, 동아시아 출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런던의 작은 책방 달빛서점. 그림책을 좋아하는 책방주인 리빙스턴 씨와 주변 인물들이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서점주인 리빙스턴 씨, 꿈을 좇아 스페인에서 런던으로 날아온 젊은 고고학자 아그네스, 우주와 사랑에 빠진 꼬마 천재 올리버, 리빙스턴의 연인이자 출판사 사장인 시오반, 서점 진열대에서 사라진 육필원고 사건을 수사 중인 록우드 경감, 서점의 단골손님 등, 달빛서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행복을 찾아간다. 서점이 배경인 만큼 이야기 곳곳에 책과 독서에 관한 명언들이 가득하다. 『반지의 제왕』, 『티파니에서 아침을』, 『셜록 홈즈 시리즈』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책들뿐 아니라 고전을 비롯한 많은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갑게 읽을 수 있다. 이야기 속에 인용된 책이나 리빙스턴 씨가 손님들에게 추천해주는 책을 찾아 읽어 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안경탈출-나는 이렇게 수술 없이 30년간 꼈던 안경을 벗었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55% 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시력 저하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시력이 나빠지고 침침해지는 눈 건강이 걱정되지만 정작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제대로 알려 주는 곳도 없다. 요즘은 안경을 낀 어린아이도 흔히 볼 수 있게 됐고, 시력 회복을 위해 라식, 라섹 시술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눈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라식, 라섹을 해도 다시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눈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여기 나빠지는 눈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답답함이 풀렸다. 신간 '안경탈출'은 어린 시절부터 30년간 안경을 사용해 왔던 저자가 어떻게 안경을 벗게 됐는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눈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알아보고 시력이 좋아지기 위한 방법을 직접 시도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검증해 나간다. 안경을 착용해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은퇴를 앞둔 이들은 누구나 한 번씩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가 농촌에서 편안하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철저한 생각과 준비 없이 내려간다면, 분명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은퇴 없이 농촌 출근》은 실제 귀농귀촌을 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들을 담고 있다. 땅에 대한 문제, 특수작물을 시도하다 깨달은 것,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공무원과의 관계 등을 직접 경험하며 비싼 수강료를 치르면서 배운 ‘리얼한’ 귀농귀촌의 삶을 소개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한다. 농촌 생활에는 항상 소소한 일거리와 행복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은퇴 후 남은 삶을 준비하면서 귀농귀촌을 꿈꾼다면 이 책을 펼쳐, 저자가 귀농귀촌의 삶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는지 그의 경험을 들어보길 바란다. 당신이 귀농귀촌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떠나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노트> 농부이자 시인·시조시인, 응용식물과학박사. 평생을 군(軍)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은퇴를 하면 가족들에게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