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제105돌을 맞아 임시정부 사람들의 회고록을 통해 그들의 삶과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11일(목), 50여 명의 임시정부 사람들이 남긴 회고록 7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시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를 이날부터 오는 8월 18일(일)까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서울 서대문구)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한도신 선생(2018년 애족장)의 수기 제목으로 ‘꿈같은 옛날 뼈아픈 이야기’를 의미함 이번 특별전은 임시정부 요인과 가족들의 회고록을 한자리에 모아 여는 첫 전시회로, 특히 국가등록문화재인 ‘도산 안창호 일기’와 ‘지청천 친필일기’는 물론, 양우조ㆍ최선아 부부독립운동가의 친필 육아일기인 ‘제시의 일기’, 한국광복군 대원으로 활동했던 김우전의 친필 수첩인 《김우전 수첩》은 친필 원본을 처음 전시한다. 특별전시는 관람객들이 회고록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두려움과 분노, 즐거움, 고달픔과 슬픔, 기쁨’이란 감정을 모두 4부로 구성해서 선보인다. 1부 ‘두려움과 분노’는 김문택의 학병 탈출지도와 김준엽ㆍ장준하의 학병 탈출기를 비롯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성북 꿈빛극장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고품격 참여형 가족 오페라 ‘꿈 아저씨, 홉(Hope)’이 관객을 맞이한다. ‘꿈 아저씨, 홉(Hope)’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예술 지원 사업으로 특별공연을 올린 이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 활동 지원 사업에 뽑혔다.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예술 작품에 뽑힌 ‘꿈 아저씨, 홉(Hope)’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오페라로, 꿈을 향한 도전과 가족의 사랑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꿈 아저씨, 홉(Hope)’은 소녀 몽이가 하늘 너머 별들의 숲, 스타우즈에서 온 꿈의 요정들과 함께 잃어버린 꿈의 구슬을 찾으며 할머니의 마음과 사랑을 깨닫고 꿈을 키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꿈 아저씨, 홉(Hope)’은 관객이 직접 꿈의 구슬을 만들어 공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배우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 부르며, 몽이와 함께 숨은 그림을 찾는 등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더욱 흥미진진하고 창의력을 높이는 공연을 선사한다. 2024년 공연에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국가무형유산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보유자 이재화 명인의 12번째 공개행사가 오는 4월 20일 저녁 5시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극장에서 열린다. 백낙준에서 박석기, 한갑득으로 전승된 산조는 이재화 명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 이재화 명인은 4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곡은 <풍류> 중 ‘다스름-하현도드리’로 명인의 제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재화 명인은 제자들에게 거문고 산조를 학습하기 전에 풍류의 가락을 배우도록 하면서 산조의 뿌리와 전통성을 찾는 것을 주문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누락된 하현도드리 한 장단을 메우며 명인의 음악에 대한 철학과 열정을 만날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화 명인은 한갑득 산조의 독창적인 가락을 80 여분의 산조로 집대성하였다. 명인은 한갑득류 산조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로 가락들을 찾고 다듬는다고 한다. 늘 찾는 익숙한 가락이 아닌 새로운 가락을 연주할 때마다 선보이며,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의 다양한 면모를 관객들과 후학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는 명인이다. 이재화 명인은 그 의지와 사명을 이번 공개행사에서도 유감 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어린이 음악회 노래놀이 <별별땅땅>을 4월 25일(목)부터 5월 5일(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어린이 공연 명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간의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이 음악회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연령대별 맞춤 공연을 제작해 왔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2004~2011년), <땅속 두더지 두디>(2013~2015년), <아빠 사우루스>(2016~2017년), <엔통이의 동요나라 1, 2>(2018~2023년) 등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어린이 대상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별별땅땅>은 팍팍한 일상에 지쳐 마음속에 반짝이던 별을 잃어버린 초등학교 2학년 ‘은우’와 가족들이 ‘깜빡 별’에서 만난 광대 ‘노니’와 어울리며 각자 내면의 별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 하늘극장의 무대는 무엇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거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이하 박물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과 함께 국립박물관 공연예술축제 ‘2024년 박물관문화향연’을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용산 중앙박물관과 전국 10여 곳의 국립박물관에서 연다. 박물관문화향연은 2014년부터 해마다 열어 온 관람객 대상 무료 공연으로 올해는 4월 27일 장애인의 날 기념 음악회를 비롯하여 지역 박물관까지 모두 26회 공연을 열 예정이다. 올해 중앙박물관 문화향연은 계기ㆍ계절별로 국립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하는‘국립의 품격’과 정성껏 준비한 공연이란 의미를 담은 ‘알뜰살뜰 박물관’, 장애인ㆍ소외계층 등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관람객을 초청하는 ‘함께해요 박물관’등 3가지 주제로 마련하였다. 특히 4월과 8월에는 ‘함께해요 박물관’ 행사로 장애인 연주자 초청 공연을 열 예정이다. 4월 27일에 ‘장애인의 날’ 기림공연으로 시각 장애인 연주자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초청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8월 17일에는 발달장애인 연주단 <아트위캔> 초청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5월과 6월에는 <서울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4월 11일(목)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실감서재에서 ‘「청구도」실감미디어월’ 실감콘텐츠를 처음 공개한다. 「청구도」실감미디어월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구도>의 다섯 번째 판본(1846~1849년경)을 기준으로, 600면의 지도를 OLED전용 디스플레이어에 1:1 크기로 이어 붙여 32K 고해상도 지도로 구현한 실감콘텐츠이다. 또한, 김정호가 <청구도>에 담아 놓은 다양한 지리·역사정보, 당시의 이상기후, 교통정보 등을 감각적인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하였으며, 지도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 동물 등의 이미지는 마치 조선 시대 마을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청구도>는 조선 시대 지리학자 김정호가 1834년부터 1849년경까지 다섯 번에 걸쳐 만든 조선 최고(最高)의 전국(全國) 지도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목판본<대동여지도>(1861년)보다 10여 년 앞선 것이다. 현존하는 고지도 중 가장 큰 편(가로 462㎝, 세로 870㎝)으로 건(乾), 곤(坤) 2책으로 제작되었으며, 찾아보기 지도(색인도)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2일 낮 11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첼리스트 허정인의 <베토벤 첼로 전곡 음반 발매 기념 독주회>를 연다. 2023년 겨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하루 만에 완주하여 청중의 호평을 받은 첼리스트 허정인은 혼, 만돌린, 리트 등 베토벤의 첼로 곡뿐 아니라 다른 악기들을 위한 작품들도 모아 연주와 녹음 작업을 하였으며, 최근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소니 클래시컬(SONY Classical)에서 베토벤 작품 전곡 시리즈의 두 번째 CD가 발매되었다. 첼리스트 허정인의 두 번째 베토벤 음반 발매 기념과 함께 베토벤 프로젝트의 마지막 무대인 이번 독주회에서는 첼로로 선보이는 크로이처 소나타와 3개의 첼로 변주곡을 연주하는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 1부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중 <마술피리> '소녀 혹은 귀여운 아내를 주제에 의한 12가지 변주곡 Op.66, 헨델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중 '보아라, 용사가 돌아온다' 주제에 의한 12가지 변주곡 G장조 WoO 45,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는 <2004년 일본의 전통화-우키요에>라는 제목으로 우키요에(浮世絵)를 종합적으로 소개한 이래, 우키요에의 대표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와 우타가와 히로시게 (歌川広重)의 <후지산・도카이도 풍경화 및 우키요에로 보는 춘하추동, 우키요에로 그려낸 조선 풍경>처럼 풍경과 계절 감각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이어왔다. 우키요에를 주제별로 분류해보면 미인화, 야쿠샤에 (役者絵, 배우를 그린 그림), 그리고 풍경화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키요에의 인물 표현에 주목하여, 여성을 주제로 삼은 미인화와 남성이 주인공인 야쿠샤에를 비교하며 살펴보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미인화와 야쿠샤에는 단순히 인물을 소재로 삼았다는 측면 뿐만 아니라, ‘에도’라는 시공간에서 펼쳐졌던 서민들의 생활상과 유행, 감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우키요에는 현대의 각종 패션 잡지나 인기스타를 다룬 포스터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한편, 우키요에가 지닌 미술적, 조형적 가치를 보여주면서 ‘미디어’로서의 특징, 역사적 자료로서의 성격에도 주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미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신작 <사자의 서>를 4월 25일(목)부터 4월 27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년 4월 취임한 예술감독 김종덕이 부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안무작이다.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Tibetan Book of the Dead)》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은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빚어내는 동시에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티베트 사자의 서》는 인간이 죽은 뒤 사후세계에서 헤매지 않고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지침서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대표적인 불교 경전으로 손꼽힌다. 안무를 맡은 김종덕 예술감독은 경전에서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단계로 본다는 점에 주목해 작품을 만들었다. 죽음이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자,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통로라 보며 인간의 생애를 담담하게 관조한다. 김종덕은 “가장 적극적인 삶의 태도는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는 것 같다"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선거철 꼭 봐야 하는 뮤지컬로 떠오르며 선거 할인까지 펼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4월 선거철을 맞아 '선거철 꼭 봐야 하는 뮤지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 후 절찬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며 진실과 거짓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곧 사회적으로도 큰 울림으로 이어져 선거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뮤지컬로 떠올랐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하며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만큼 시대와 역사가 달라도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참된 정의에 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가 마주한 삶을 그리며 진실과 거짓이 섞인 채 더욱 혼잡해져만 가는 시대를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