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사투리’을 주제로 개관 10돌 기림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연다. 전시는 오는 4월 19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삶을 담은 진짜 말, 사투리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사투리는 우리말을 풍부하게 해 주는 언어적 자산이다. 이번 전시는 사투리의 말맛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료를 한자리에 모두 모았다. 우리 모두 사투리 화자이므로, 언어로 펼쳐지는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이번 전시의 생생한 콘텐츠다. 이번 전시가 방언의 다양성과 값어치, 그리고 이를 보전하는 한글의 힘을 발견하고 우리 말글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관람객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전시 특히 이번 전시는 사투리 화자들의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 전시 콘텐츠로 선보이고, 전시 기획 과정에서 박물관 직원들이 직접 수집한 자료로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운 점이 특징이다. 서울 중구 토박이회를 찾아 ‘서울 토박이말’을 포착하고 그 특징을 영상으로 풀어냈으며, 제주 구좌읍 평대리를 찾아 ‘제주 해녀들의 삶과 말’을 살펴볼 수 있는 ‘삼춘의 바당’ 영상을 제작했다. 사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외국어 간판을 한글 간판으로 바꾸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 참여자를 4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는 한글 표기 없는 외국어 간판을 한글간판으로 바꾸거나 외국어 표기 간판에 한글 표기를 덧붙이면 사업자당 많게는 200만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곳 안팎을 모집한다. 보조금 지원을 원하는 개인사업자는 옥외광고 사업자에게 견적서와 간판 디자인 안을 의뢰한 뒤 신청서류와 함께 번개글(gwanggo@korea.kr)로 제출하면 옥외광고심의위원회가 평가한 뒤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다. 신청 서식은 수원시 누리집(www.suwon.go.kr) 시정소식 게시판에서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를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더 많은 시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대상, 지원 내용을 확대했다”라며 “외국어 간판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의 : 031-228-3857, 도시디자인단 디자인광고팀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땅’과 ‘흙’을 가려 쓰지 못하고 헷갈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의 뜻을 가려서 이야기해 보라면 망설일 사람이 적지 않을 듯하다. 뜻은 잘 가려 쓸 수 있으면서 그것을 제대로 풀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까닭은 무엇일까? 그 까닭은 가르칠 수 있을 만큼 아는 사람들이 이런 우리말을 버리고 남의 말을 뽐내며 즐겨 쓰느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다는 사람들이 가르치지 않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배우겠는가? 공부하고 글 읽어 안다는 사람들은 우리말 ‘땅’과 ‘흙’을 버리고 남의 말 ‘토지’니 ‘영토’니 ‘토양’이니, ‘대지’니 하는 것들을 빌어다 쓰면서 새로운 세상이라도 찾은 듯이 우쭐거렸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똑똑하고 환하게 알고 있던 세상을 내버리고, 알 듯 모를 듯 어름어름한 세상으로 끌려 들어간 것일 뿐이었음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 ‘땅’은 우리가 뿌리내려 살아가는 터전을 뜻한다. 우리는 땅을 닦고 터를 다듬어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며, 땅을 헤집고 논밭을 일구어 먹거리를 얻어서 살아간다. 삶의 터전인 땅에서 온갖 목숨이 태어나고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는다. 세상 온갖 목숨을 낳고 기르는 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행궁동ㆍ고등동에서 외국어 간판을 한글 간판으로 바꾸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 참여자를 3월 19일까지 모집한다.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는 행궁동ㆍ고등동에서 한글 표기 없는 외국어 간판을 한글간판으로 바꾸면 사업자당 많게 200만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 곳 안팎을 모집한다. 보조금 지원을 원하는 개인사업자는 옥외광고 사업자에게 견적서와 간판 디자인 안을 의뢰한 뒤 신청서류와 함께 번개글(gwanggo@korea.kr)으로 제출해야 한다. 옥외광고심의위원회가 평가한 뒤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다. 신청 서식은 수원시 누리집(www.suwon.go.kr) 시정소식 게시판에서 ‘아름다운 한글간판 만들기’를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한글 간판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간판개선 보조금 지원사업을 펼친다”라며 “외국어 간판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의 : 031-228-3857, 수우언 도시디자인단 디자인광고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지난 2월 1일부터 <근현대 국어사전>(https://opendict.korean.go.kr/modern/main) 서비스를 시범 개통하였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에 (주)네이버(대표 최수연), 한글학회(회장 김주원)와 협력하여 일제 강점기에 간행된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1940, 문세영 편)과 광복 직후에 펴낸 《큰사전》(1947~1957, 한글학회 편)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여 공개하였다.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은 첫 국어사전으로 평가되는 《조선어사전(문세영, 1938)》을 깁고 더한 사전으로서 발간 당시 큰 호응을 얻어 널리 보급되었던 사전이며, 《큰사전》은 미완의 국어사전인 <말모이>에서부터 시작된 겨레의 국어사전 편찬의 염원이 비로소 열매를 맺은 첫 국어 큰사전으로서, 두 사전 모두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그 값어치가 매우 큰 사전이다. 두 사전은 현대 국어사전의 기틀이 된 기념비적인 사전이지만 낡은 책으로만 남아 쉽게 접할 수가 없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됨으로써 국어사전과 국어사 연구뿐만 아니라 당대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지난해 12월 소장자료총서 10 《삼강행실도언해》와 학술지 《한글과 박물관》 3호를 펴냈다. 《소장자료총서》는 2014년 10월 9일 개관 이후 해마다 펴낸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연구성과물로, 왕실 귀중본에서 근대 희귀본에 이르는 미공개 소장자료의 한글문화사적 값어치를 새롭게 발굴해 일반에 공개해 왔다. 지금까지 정조의 한글 편지(보물), 효의왕후의 《곤전어필》(보물), 《고열녀전》, 《해부학》, 《사민필지》, 《간이벽온방언해》(보물) 등을 펴냈고, 이들은 다수가 보물로 지정되면서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공개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소장자료총서》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많은 국민이 잘 알고 있고 또 좋아하는 자료로는 정조가 4~5살 무렵부터 임금으로 재위한 이후까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쓴 한글 편지를 꼽을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임금이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쓴 한글 편지가 남아 있는 사례는, 현재 정조의 한글 편지첩이 유일하다. 정조의 한글 편지첩은 임금의 일생을 복원할 수 있는 편지를 모았다는 점, 임금이 직접 쓴 어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쪽에 펼쳐진 53m 길이의 미디어월에서 세종대왕이 창제한 우리나라 최고의 자랑 한글을 주제로 한 특색있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2월 1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to 세종(에이아이 투 세종)>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진행된 총 4회의 미디어아트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이번 <Ai to 세종>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타이포 작가 3인의 한글을 주제로 한 소통과 창조성이 돋보이는 미디어아트 3편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8시 ~ 오후 10시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규칙적인 한글의 특성에 상상력을 유발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조화롭게 더해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 동시에 소통하는 특색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9월 시작한 <Hi Ai!> 기획전의 마지막 편으로 3월 말까지 지난 11월부터 전시중인 백남준 오마주전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가 ‘맘스스테이션’ 불리는 어린이승하차장의 표준디자인과 새로운 이름을 개발했다. ‘맘스스테이션(Mom’s station)’은 아이들, 양육자가 학교ㆍ학원 차량을 기다리는 장소를 말한다. 맘스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은 아이를 데리러 가는 보호자를 엄마(Mom)로 특정해 성차별적 용어라는 꾸지람이 있었고, ‘어린이 안전통학 공간’으로 용도를 국한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수원시는 지난해 7월 맘스스테이션의 표준디자인과 새로운 이름 개발에 착수했다. 시민 인식조사를 했는데, 맘스스테이션의 이름을 바꾸고,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민이 참여하는 새 이름 제안, 선호도 조사를 거쳐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어울터’를 새로운 이름으로 골랐다. 어울터 디자인은 아파트단지, 공동주택, 도시공원, 도시재생사업지 등에 두루 적용할 수 있도록 밀폐형과 개방형 2개 타입으로 개발했다. 서로 연결하고 분리할 수 있는 모듈 방식으로 설계해 어울터가 들어설 환경에 따라 일정 크기ㆍ형태로 골라 조합할 수 있다. 디자인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진입 경사로(유니버설 슬로프), 온열긴의자(벤치), 공기청정기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그림씨(형용사) 낱말은 본디 느낌을 드러내는 것이라, 뜻을 두부모 자르듯이 가려내는 노릇이 어렵다. 게다가 그림씨 낱말은 뜻덩이로 이루어진 한자말이 잡아먹을 수가 없어서 푸짐하게 살아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세기 백 년 동안 소용돌이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선조들이 물려준 이런 토박이말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다. 그래서 뒤죽박죽 헷갈려 쓰는 바람에 힘센 낱말이 힘 여린 낱말을 밀어내고 혼자 판을 치게 되니, 고요히 저만의 뜻과 느낌을 지니고 살아가던 낱말들이 터전을 빼앗기고 적잖이 밀려났다. ‘날래다’와 ‘이르다’ 같은 낱말들도 6·25 전쟁 즈음부터 ‘빠르다’에 밀리면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날래다’와 ‘이르다’가 ‘빠르다’에 자리를 내주고 자취를 감출 듯하다. 우리네 정신의 삶터가 그만큼 비좁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빠르다’는 무슨 일이나 어떤 움직임의 처음에서 끝까지 걸리는 시간의 길이가 짧다는 뜻이다. 일이나 움직임에 걸리는 시간의 길이가 길다는 뜻으로 쓰이는 ‘더디다’와 서로 거꾸로 짝을 이룬다. ‘날래다’는 사람이나 짐승의 동작에 걸리는 시간의 길이가 몹시 짧다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 이하 재단)과 함께 ‘2023년 세종학당 운영평가’를 진행한 결과, ▴보고타 세종학당(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문화재단)과 ▴브뤼셀 세종학당(벨기에 한국문화 교육협회), ▴비슈케크 세종학당(국립아라바예바대학교-경운대학교 연계), ▴타이난 세종학당(쿤산과학기술대학교-한국영상대학교 연계), ▴탈린 세종학당(탈린대학교) 등 5개소(가나다순)를 최우수 세종학당으로 선정했다. 그중 비슈케크 세종학당은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세종학당은 해외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기관으로, ’07년 개소 이래 ’22년까지 전 세계 누적 수강생 수가 70만 명에 이르렀으며 ’24년 현재 전 세계 85개국에서 24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2023년 세종학당 운영평가’는 2022년 한 해 동안 중단없이 꾸준히 운영된 세종학당 14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문체부와 재단은 ’22년 각 세종학당의 1년간 운영성과에 대해 서면・현장평가, 이의신청 접수, 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최종 최우수 세종학당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