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정부, 공공기관, 언론의 외국어 남용에 불편했던 이야기 수기,영상 공모전'을 대국민 대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외국어 대신 알기 쉬운 우리말을 '공공언어'로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의 외국어 남용에 대해 불편함을 겪은 개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창구를 마련하고자 2021년부터 공모전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공모전은 7월 3일부터 9월 17일까지 진행된다. '공공언어'는 정부나 공공기관, 언론에서 국민이 보고 듣고 읽는 것을 전제로 사용하는 언어로 정책이나 제도 이름, 안내문, 표지판 내용 등 국민을 상대로 하는 모든 말과 글이다. 이번 공모전은 수기와 영상 각 2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수기공모전의 경우 △공공언어에서 쓴 어려운 외국 낱말 때문에 불편하거나 곤란했던 경험 △어려운 외국 낱말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써서 좋았던 경험으로 제출하면 된다. 영상 부분의 경우 △공공언어에서 쓴 어려운 외국 낱말 때문에 불편하거나 곤란했던 경험 △어려운 외국 낱말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써서 좋았던 경험 △어려운 외국어와 쉬운 우리말과 관련된 모든 주제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8월 7일(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세계 한국어 교육자대회’ 개막식에서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을 발표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세종학당 관계자 등 250여 명이 함께한다. 박보균 장관은 “지난 6월과 7월에 베트남과 폴란드에서 각국의 미래세대들을 만났는데 우리말의 힘, 언어의 영향력을 인상 깊게 경험했다. K-컬처를 향한 열망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해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과 한국어의 위상과 영향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강렬하게 실감했다. 언어는 국가와 국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연대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문체부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가교의 역할을 하는 미래세대의 도전과 꿈을 힘차게 뒷받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5대 전략과제 제시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처의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남미 등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K-컬처의 확산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광복 78주년을 맞이하여 광복절 기념 특별 전시해설 ‘한글, 다시 우리 곁으로’를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잠시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재개 특별 전시해설 프로그램은 2016년부터 광복절을 기념하여 박물관이 소장한 일제강점기 시대의 유물을 통해 한글을 지켜왔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었다 4년 만에 재개되었으며, 더불어 2022년 1월 연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전시와 전시실의 전면 개편 이후 처음 시행하는 만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전시자료의 관람이 가능하다. 주시경 선생의 우리말 사전 《말모이》 원고 등 한글 자료 한자리에 먼저,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이었던 《대한매일신보》, 일제강점기 시대 교과서로 사용하였던 《조선어독본》(한글)과 《국어독본》(일어), 그리고 주시경 선생의 우리말 사전 《말모이》고를 소개하고,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 규범의 기틀을 닦은 조선어학회의 《조선말 큰 사전》 편찬 과정에 대해서 해설한다. 또한, 일제 강압 속에서 삶에 대한 고뇌와 독립에 대한 소망을 노래한 윤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3년 정기기획전 ‘모두의 글자, 한글’ 전시를 7월 25일(화)부터 개막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국학자료 가장 많은 소장 기관으로 현재 60만 점이 넘는 자료를 기탁받아 보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글자료만을 골라 특별전을 여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한글자료들 이번 전시의 백미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만 볼 수 있는 한글자료들이다. 18세기 전국의 사투리[土俚, 방언]를 비교 분석해 기록한 강후진(康侯晉, 1685~1756)의 《찬집감영록》(권7)은 지금 우리가 알기 어려운 당시 평안도ㆍ함경도ㆍ황해도의 사투리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서애 류성룡의 6세손 류운(柳澐, 1701~1786)이 서울에서 의금부도사를 역임할 당시 막 맞이한 서울 출신의 며느리 연안이씨에게 보낸 50여 통의 한글편지도 선보인다. 조선 시대 지방 출신의 시아버지와 서울 출신의 며느리는 어떤 사연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한글편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산서원 내사본인 《소학언해》와 논어ㆍ맹자ㆍ대학ㆍ중용의 언해본들도 전시에서 볼 수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시각장애인이 쓰면 세계가 쓴다” 전번 이야기에서 ‘한글20’을 전 세계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글자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모든 나라에서 자기네 점자 대신 ‘한글20’을 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그 나라 일반인도 따라 배우게 될 것이며 ‘한글20’은 전 세계 공통의 보조적인 문자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는 놀랄 일도 아닙니다. 인간의 말은 모두 소리로 표현되는데 세종대왕은 그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글자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녹음기처럼 어떤 소리나 표현하므로 언어에 상관없이 그 발음을 한글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쓴이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이들은 자기 언어의 문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몰라 한글을 선입견 없이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 했습니다. 한글이 세계 모든 언어를 기록하게 된다면 그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 되겠지만 그 시작은 시각장애인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직접 시각장애인을 만나 한글을 가르쳐 보았습니다. 이미 첫 번째 이야기에서 대강 언급하였지만, 더욱 자세히 설명하여 널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2023년 한-독 수교 140돌을 기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과 공동으로 <한글실험프로젝트> 전시를 연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문화 값어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 디자인을 예술과 산업 콘텐츠로 풀어낸 전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조형적 특성을 주제로 한, 그래픽ㆍ가구 작품과 복제유물, 미디어 등 30여 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독일 전시는 2022년 10월 헝가리, 2023년 4월 폴란드에 이은 세 번째 유럽 순회전이며 10월에 오스트리아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2023년 유럽 순회전은 해외문화홍보원의 한국문화제(韓國文化祭) 사업으로 추진되는 전시로, 주독일한국문화원 전시는 2023년 7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연다. 전시 개막식 당일에는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과 에코백에 한글 이름 자수를 놓아주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독 역사문화 교류의 중심에서 한글 디자인전 열어 전시가 열리는 주독일한국문화원은 1994년에 본에서 개원하였으며 2009년에 베를린의 분단선 위에 세워진 현재의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독일 역사에서 의미심장한 곳으로 터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지난 19번 째 이야기에서 점자는 시각장애인을 사회와 격리시킨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점자로는 일반인과 소통도 못하고 정보에 접근하지 못해 결국 무지와 빈곤을 면하지 못하게 됩니다. 잘 알려졌지만 점자라는 것은 6개의 작은 원으로 된 글자 틀[]을 만들고 그 가운데 한 개 뜨는 복수 개의 것을 돋우어 놓아 이를 만져서 느끼도록 한 것입니다. 아래 그림1은 한글 자모와 라틴 알파벳 일부의 점자입니다. 그림2는 점자로 ‘점자’라고 쓰고 그 아래에 대응하는 한글 자모를 보인 것인데 여기서 ‘ㅈ’의 점자는 6자리의 오른쪽 위와 아래 점이 돋아졌음을 봅니다. 점자는 잘못 시작 된 기술 점자는 1836년에 프랑스인 브레일(Braille)에 의해 완성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본받아 1926년 일제강점기 시대에 박두성 선생이 만들어 냈습니다. 원래 프랑스 군에서 야간 비밀작전을 수행할 때 암흑 속에서 소리도 내지 말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시각장애인에게 적용시킨 것이지요. 이 기술은 애초에 보지 않고 촉감으로 인식하려면 글자를 점으로 표현하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한글의 다양한 모습과 창조적 값어치 발굴을 위해 ‘일상 속에서 만난 한글’을 주제로 사진ㆍ영상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한글에 관심 있는 내외국인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할 수 있고, 슬기말틀(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사진 촬영기기의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 올해는 사진과 함께 영상까지 확대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모 주제는 ‘일상 속에서 만난 한글’로 ▷한글 배우는 모습, ▷한글 작품, ▷한글 간판 및 디자인 상품, ▷주변의 건축물에서 발견한 한글, ▷나라 밖에서 만난 한글 등 우리 주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글로 2023년도에 촬영한 사진ㆍ영상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작품은 전용 누리집(www.hangeulphoto.kr)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도 쉽게 응모할 수 있다. 공모전은 6.16.(금)부터 8.21.(월)까지 접수가 진행되며, 사진ㆍ영상 분야별 1인 3점씩 출품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대상 2점, 금상3점, 은상4점 등 모두 30점을 뽑는다. 수상작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경북이 자랑하는 옛한글 문화를 활용하고 전국 유일의 《훈민정음 해례본》 발굴지로서 경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2회 한글활용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완제품 부문’과 ‘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눠 공모하며 8월 7일(월)~11(금)까지 접수한다.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자원 ‘한글’ 경북은 훈민정음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굴된 유일한 지역이자, 옛한글 문화가 다채롭게 꽃폈던 곳이다. 경북을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전승되어 온 ‘내방가사’는 2022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될 만큼 세계적으로 그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교책판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편액, 내방가사 등 다수의 아시아ㆍ태평양 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은 그간 민간에 흩어져 있던 옛한글 문헌을 경북의 여러 문중으로부터 기탁받아 최첨단 수장시설에 보관하고 최신 보존기법으로 관리해왔다.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옛한글 자료는 현재 8,000여 건으로 매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옛한글 자료를 다수 소장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전국 유일의 《훈민정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최근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새 제품 ‘스트레스케어 쉼(이하 쉼)’이 출시 6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초에 1병 이상 팔린 셈으로, 이는 2019년 선보인 ‘장케어 프로젝트 엠프로(MPRO)3’보다 빠른 기록이라고 한다. 특이한 것은 이 제품의 이름을 토박이말 <쉼>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요즘 새로 출시되는 상품을 보면 이름을 거의 영어로 짓고 있는데 그것은 영어로 이름을 지어야만 제대로 된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풍조인 듯하다. 그런데도 그에 역주행하듯 토박이말로 이름을 지은 것은 칭찬해야만 할 텐데 뜻밖에도 그 상품이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한국 전자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보면 한쪽은 상호를 토박이말은 아니지만 우리말을 고수하고 있고, 한쪽은 영문자를 쓰고 있다. 그런 양상을 보더라도 마케팅에 우리말을 쓰는 것이 해가 되는 것은 아님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hy가 <쉼>이란 이름을 상표에 붙인 것은 큰 결단으로 칭찬해 마지않으며, 그 결단이 성공으로 이끈 요소 가운데 하나인 듯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