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2023년 조선왕릉문화제」를 10월 13일 서오릉에서의 개막제를 시작으로 10월 14일부터 22일까지 조선왕릉 9곳(홍유릉,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헌인릉, 서오릉, 김포장릉, 융건릉, 영릉(세종대왕릉))에서 연다.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왕릉 활용 문화행사로 202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였다.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하루가 더 늘어나 모두 9일 동안 확대 운영되며, 지난해에 좋은 호응을 얻었던 융복합 공연 콘텐츠와 야행, 답사(투어)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문화강좌 프로그램과 미디어 전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었던 서삼릉 내 ‘효릉(孝陵)’이 공개되어 조선왕릉이 전면 개방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조선왕릉원정대’를 지난달 선보인 바 있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40명의 원정대원은 효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40기를 모두 답사하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영상 등 홍보 콘텐츠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9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10월 4일(수)부터 6일(금)까지 모두 6일 동안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4호분 재발굴조사 현장을 「2023 대백제전」과 연계하여 공개한다. * 현장공개(6일간): 9.25.(월) ~ 27.(수), 10.4.(수) ~ 6.(금) 1일 2회(아침 10:30, 낮 2:30) * 2023 대백제전 : 백제의 왕도였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펼쳐지는 역사문화축제(9.23. ~ 10.9.) / 누리집(http://www.baekje.org/kor) * 발굴현장: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산 5-17 이번에 공개하는 1~4호분은 무령왕릉의 동북쪽에 있으며, 일제강점기 공주 고등보통학교 교사였던 가루베지온(軽部慈恩)이 1927년 3월에 처음 확인한 것을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보고했고, 같은 해 10월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당시의 조사는 도굴갱이나 돌방 벽석이 무너진 틈을 이용해 내부로 진입해서 바닥에 놓인 유물을 수습하고, 돌방 내부의 펼침 도면을 보여 주는 데 그쳐 일부 도면과 사진자료를 빼고는 고분 발굴조사에서 기본적으로 파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2018년부터 추진해온 경복궁 계조당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9월 20일부터 복원한 계조당 권역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계조당은 왕세자의 공간인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東宮) 권역의 일부로서, 세종을 대리하여 정무를 맡았던 세자(문종)가 썼던 건물이다. 특히, 신하가 왕세자에게 하례를 드리고 잔치를 여는 등 동궁 정당(正堂)의 기능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0년경 헐어버렸다. 이번에 복원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 주변부 행각과 담장 그리고 외곽 담장부의 봉의문이다. 문화재청은 복원과정에서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하고 관계전문가의 검토를 거쳤으며, 목재ㆍ석재ㆍ기와 등도 문화유산 수리장인이 손수 제작ㆍ가공하는 등 전통재료와 기법을 충실히 적용하였다. * 행각(行閣) : 건물 앞이나 좌우에 지은 긴 장랑(줄행랑) 복원이 끝난 계조당 권역은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계조당 권역 관람을 통해 우리 전통 궁궐건축의 아름다움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주시의 ‘우리한복 이어가기’와 영암군의 ‘전승의 긍지, 즐기며 배우는 씨름놀이’ 등 모두 21개의 사업을 「2024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뽑았다. * 전승공동체: 한반도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무형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공동체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은 국가무형유산 공동체 종목의 전승공동체를 육성하여, 국민과 함께 누리는 지속 가능한 무형유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 당 연간 많게는 1억 원(국비보조율 50%)까지 지원한다. 사업 대상으로 뽑힌 지자체는 무형유산 공동체 종목의 값어치 확산을 위한 기록화ㆍ목록화 사업, 교육ㆍ체험 프로그램 등을 종목 특성에 맞게 진행하게 된다. * 국가무형유산 공동체 종목(16종목): 아리랑, 제다(차를 만듦),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 담그기, 전통어로-어살, 활쏘기, 인삼재배와 약용문화,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갯벌어로, 한복 생활, 윷놀이 지난 6월부터 진행된 2024년도 사업 공모에는 모두 9개 시ㆍ도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 가운데 현재 전승성과 사업운영역량 등에 대한 관계 전문
[우리문화신문=하진상 기자] 고녕가야가 있었던 상주 함창에는 고로왕릉, 고로왕릉비와 오봉산 고분군 성혈석이 있으며, 상주 병풍산 고분군에는 고분이 1,700여 기가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에 있던 고녕가야는 가히 가야를 대표하는 정도 이상이다, 고분의 형태나 유물 등등에서 가야의 고분 형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임나일본부설이나 정한론자들에 의해서 고녕가야는 왜곡되고, 축소되었음은 물론, 가야권에서도 부정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오른 가야고분군 목록에도 빠져있다. 이렇게 엄청난 고령가야를 그들은 왜 부정하고 외면하는가? 그 까닭은 고령가야를 인정하는 순간 그들이 현재까지 금과옥조로 삼아온 ‘임나일본부’설이 깡그리 무너지기 때문이 아닐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남원의 시민단체는 지난 9월 16일 답사에 나섰다. 답사단의 이름은 <가야사에서 삭제된 우가야(고녕가야) 고분군 답사>다. 부제로 단 것은 “한국 가야사의 실태를 눈으로 확인한다!”이다. 이날 답사 안내는 ‘고녕가야선양회’ 이사장이며, 봉천사 주지인 지정스님의 안내와 설명으로 진행되었다. 비가 계속 내린 관계로 답사에 어려움이 있는 봉덕산 일대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리 겨레의 5개 대표 명절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한가위’, ‘동지’를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 무형유산 정책이 전문 기ㆍ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전승해온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한복생활, 윷놀이에 이어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향유ㆍ전승되어온 명절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하게 되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우리 명절은 ▲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설과 대보름’, ▲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이자 성묘, 벌초, 제사 등의 조상 추모 의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온 ‘한식’, ▲ 음력 5월 5일로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되어온 ‘단오’, ▲ 음력 팔월 보름인 날로 강강술래부터 송편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을 보유한 ‘한가위’, ▲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까지 모두 5개이다. 현지조사와 문헌조사, 관계전문가의 자문 등으로 진행된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결과, 우리 명절은 ▲ 삼국시대에 명절문화가 성립하여 고려시대에 제도화된 이후로 지금까지 고유성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지난 9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10.~9.25.)는 현지 소요 시간으로 9월 17일 오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7개 고분군은 ▲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위원회에서는 가야고분군의 등재가 결정되면서 여러 위원국의 지지와 축하가 이어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근현대문화유산을 보다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존ㆍ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근현대문화유산법)이 9월 14일 공포되었다. * 2021. 11. 24.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발의, 2023. 8. 24. 본회의 통과 근현대문화유산은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형성된 문화유산 가운데 값어치가 인정되어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부동산과 동산유산을 의미하며, 문화재청은 2001년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제도를 도입하여 구 서울특별시청사,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956건을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다. 근현대문화유산법은 문화재청 소관 국정과제(미래지향적 국가유산 관리체계 마련)의 하나로서, 원형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강력한 주변규제가 있는 지정문화유산 중심의 「문화재보호법」 체계를 벗어나, 소유자의 자발적 보존의지를 기반으로 더욱 유연하고 지속할 수 있는 보존ㆍ활용을 추구하도록 등록문화유산 제도를 확장 운영하기 위해 동 제정법을 마련하게 되었다. 근현대문화유산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근현대문화유산을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최근 경북의 종가(宗家) 3곳에서 3천여 점의 국학자료를 인수했다. 영주의 선성김씨 백암 김륵 종가와 김륵의 차남인 번계 김지선 종가에서 2천여 점의 국학자료를 인수했고, 영덕의 재령이씨 존재 이휘일 종가에서 1천여 점의 국학자료를 인수했다. 경북 영주의 ‘천운정 종가’ 2천여 점의 국학자료 처음으로 기탁 영주 이산면 석포리의 천운정(天雲亭)은 백암(栢巖) 김륵(金玏, 1540~1616)이 1588년(선조21)에 세운 정자로, 그의 차남 번계(樊溪) 김지선(金止善, 1573~1622)이 물려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천운정 종가라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천운정 종가에서 기탁한 2천여 점의 국학자료에는 김륵 때의 자료를 비롯하여 종가에서 오랫동안 보관해 온 고문서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전통이 깊은 종가인 만큼 자료들의 생산 연대가 16세기까지 올라가므로 현재 체계적인 관리 보존이 시급한 상황이다. 같은 날, 백암 종가에서도 주요 자료 몇 점을 추가로 기탁했다. 여기에는 1788년(정조12)에 김륵에게 내린 시호교지가 포함되어 있다. 백암 종가는 앞서 2004년에 《백암선생문집》 책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공주시(시장 최원철), 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착수한다. * 발굴현장/조사기간: 충남 공주시 금성동 14-4번지 일원 / 2023년 9월∼12월 조사지역은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터 일원이다. 이곳은 넓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74m 안팎으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문화재청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 계획’에 따른 것으로, 공산성 내 백제 추정왕궁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던 추정왕궁터의 전체 범위와 외곽시설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왕궁터 조성을 위한 백제 사람들의 토목기술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터와 연지 안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되어 왕궁터로 추정되었으며,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터 동쪽의 출입시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