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2024년을 전통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국가유산연구 도약의 해로 만들 예정이다. 먼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최근 5년 동안 출원ㆍ등록한 국가유산 보존ㆍ복원관련 기술특허 건수가 연평균 15.8건에 이르고 있으며 2023년에는 기술특허 등록 건수만 13건이나 되는 등 관련 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국가유산의 보존ㆍ복원기술에 이어 방재분야 기술까지 개발을 확대하고 현장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외래종 흰개미로 인한 전통 목조건축유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약제들의 효력과 잔류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적합한 살생물약제의 선정, 약제의 재처리 주기를 도출하여 앞으로 문화유산의 생물피해 예방에 이바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수많은 문화유산 보존처리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작년 연말에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에 발생한 스프레이 낙서 제거 작업에도 이바지했다. 이미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08년에 「석조문화재 페인트 낙서 제거방안」지침(매뉴얼)을 펴냈고, 현재까지 「석조문화재 보존처리용 조성물 및 이를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이영희 보유자(가야금산조 및 병창)가 기부한 토지를 활용하여, 국가와 전승자가 함께 무형유산 후계자 양성을 위해 마련하는 첫 전수교육 공간인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현재 전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3,952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데 전승활동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국가전수교육관은 입주종목 전승자의 과밀화와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한계를 맞은 지 오래다. * 수도권 전수교육관(지자체 포함) : 25곳(전국 165곳 가운데 15%) 앞서 지난 2022년 이영희 보유자는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개인 땅을 문화재청에 기부한 바 있다. 그간 수도권 내 신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에 대한 요구가 컸음에도 수도권 일대의 비싼 땅값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영희 보유자의 기부를 계기로 수도권에 국가전수교육관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됐다. 올해 문화재청은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으로, 2029년경에는 수도권에 무형유산 전승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국가전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소장 도자 조사연구 사업의 최신 성과를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제2집: 고려시대 상형청자2》를 2023년 12월에 펴냈다. 이 도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ㆍ전시 중인 고려 상형청자 가운데 주전자, 연적, 인장, 베개, 묵호(墨壺, 먹물을 담는 그릇), 승반(承盤, 주자를 받치는 그릇), 대접(완, 盌), 붓꽃이 등 9가지 기종의 24건 36점을 대상으로 개요논고와 함께 상세한 설명, 사진, 실측도면,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의 과학적 조사 분석 결과를 수록한 종합 자료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박물관이 소장한 도자기를 다각도로 조사하여 학계와 일반에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시리즈 펴냄을 기획하였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제로 고려시대 상형청자를 골랐다. 상형청자는 동ㆍ식물과 인물 등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고려청자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비색(翡色)과 뛰어난 조형성을 갖추고 있어 고려청자의 백미로 주목받아 왔다. 2022년 펴낸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제1집: 고려시대 상형청자1》에서는 향로, 병, 인물상의 3가지 기종 22건 22점에 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올해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예산을 전년(47.9억) 대비 173% 늘어난 130억 8,800만 원이여, 국가유산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중추국가로서 역할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증액 편성된 국제개발협력 예산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는 다음 사업을 중심으로 투입된다. 먼저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장례의식을 집행하는 장제전(葬祭殿)으로 알려진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이집트 룩소르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개발 역량강화 사업’, 이집트 카이로에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를 설립하는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지원 사업’, 키르기즈공화국의 전통공예기술 전승환경을 구축하는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기술 및 디지털마케팅 역량강화를 통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를 대상으로 하며, 미국ㆍ독일ㆍ이탈리아ㆍ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한국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대한 안정적인 전승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우수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승활동 장려금(월 50만 원)을 새롭게 지원한다. 그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가운데 보유자, 보유단체, 전승교육사에게는 전승활동에 필요한 전수교육지원금이 매달 지급되었으나, 전체 전승자의 95%(7천여 명)를 차지하는 이수자에게는 별도의 지원금이 없어 전승활동에 매진하는 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우수 이수자 전승활동 장려금 지원’ 정책을 새롭게 마련하여 올해부터 추진하며, 장려금 지원 대상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된 뒤 전승활동 실적(3년 이상)이 우수한 사람 가운데서 해당 종목의 보유자, 보유단체 및 전수교육학교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이 가운데 국립무형유산원의 검토를 거쳐 1월 중 270여 명을 최종 뽑을 예정이다. 우수 이수자는 2년 주기로 뽑으며, 올해 1월 말부터 2년 동안 매월 5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며, 해당 종목의 전승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보유단체에 지급되는 전수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洪川 壽陀寺 大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의 이름을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변경 예고하였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주불전(主佛殿)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관계전문가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되었다. * 주불전: 석가모니불 또는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등을 모시는 절의 중심이 되는 건물 홍천 수타사는 관련 기록에 따르면 신라시대 원효(元曉)가 우적산(牛跡山)에 일월사(日月寺)를 창건한 이후, 1569년(선조 2)에 지금 자리인 공작산으로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水墮寺)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1592년)을 겪으면서 절 건물이 불에 탔고, 1636년(인조 14) 공잠대사(工岑大師)가 절을 고쳐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봉안한 법당으로, 불상 뒤 벽면에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어두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연목(서까래)과 부연(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2건의 대형누각(樓閣)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하고, 12월 28일(목)에는 삼척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삼척 죽서루」의 국보 지정서 전달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국보 지정 요청에 따라,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ㆍ심의를 거쳐 이번에 국보로 지정했다. 「삼척 죽서루」는 고려 명종(1171∼1197) 때 활동하였던 김극기(金克己, 1148∼1209)가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12세기에는 창건되었으며, 안축(安軸, 1282~1348)과 정추(鄭樞, 1333~1382) 등의 시를 통해 처음에는 ‘서루(西樓)’로 불리다가 14세기 후반에 들어서 ‘죽서루(竹西樓)’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수온(金守溫, 1410∼1481)의 《죽서루단청기(竹西樓丹靑記)》(1472), 허목(許穆, 1595∼1682)의 《죽서루기(竹西樓記)》(1662) 등에서 ‘1403년 부사 김효손(金孝孫, 1373∼1429)이 옛터에 새로 창건했다’라는 기록을 비롯하여 고려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 28일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浦項 金光洞層 新生代 化石産地」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불교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섬진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곡성 함허정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메타세쿼이아, 너도밤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과 각종 미기록 종을 포함해 식물화석이 60여 종이 넘게 나온 곳이고,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견되지 않는 식물화석도 발견된 바 있어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지형과 기후환경, 식생 변화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자료다.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일원에 있는 금광동층은 약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곳으로 다양한 종의 식물화석이 층층이 밀집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화산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기에 다소 습윤한 기후조건에서 나뭇잎 등과 같은 부유 퇴적물이 지속해서 공급되어 퇴적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지정일인 28일에 맞춰 문화재청은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한국문화재재단과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비롯해 《북원수회첩(北園壽會帖)》,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漆谷 松林寺 石造三藏菩薩坐像 및 木造十王像 一括)」, 「‘천수원’명 청동북(‘薦壽院’銘 金鼓)」,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十)」 등 총 8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재)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여지도서(輿地圖書)》는 조선 영조 때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다. 그래서 기록 내용이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체로 각 군현에서 자료를 작성한 시기는 1760년대 전후로 추정되며, 각 읍지의 호구(戶口)ㆍ전결(田結) 등의 내용으로 볼 때 1759년(영조 35)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 지리지와 달리 《여지도서》는 각 군현의 읍지 앞에 지도를 첨부하였다. 지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1면 혹은 2면에 걸쳐 그려져 있는데, 경기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6개 도의 도별지도와 영ㆍ진지도 12매, 군현지도 296매가 포함되어 있다. 지도가 그려진 형식, 구성 방법, 채색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관람료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이 시행된 5월 이후 전국 64개 절에서 일제히 문화재관람료 감면이 이루어지면서 절 관람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5~9월)에 견줘 3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이 관람료 부담 없이 문화유산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 사업대상 64곳 가운데, 2022년 무료관람객 집계실적이 있는 절 31곳(절 제출 자료 기준) 문화재청이 지난 5월 61년 만에 문화재관람료 제도를 개선한 이후 예를 들어, 성인 기준 4,000원의 관람료를 받았던 전남 구례군의 화엄사가 42.8%, 3,000원의 관람료를 징수했던 경남 합천군의 해인사가 34.6%의 관람객 증가율을 보였고, 전남 순천시의 선암사도 22%나 관람객이 늘어났다. 문화재청은 5월 제도 시행 이후 6월 30일까지 국가지정문화유산을 공개하는 민간 소유자를 대상으로 최근 3년 동안 관람객 수와 관람료 수입액 등의 증빙서류가 포함된 문화재관람료 감면비용 지원 신청을 받았으며, 전수 실태조사와 문화유산 안팎 전문가 5인(내부 1인, 외부 4인)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419억 원(5~12월, 8개월 기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