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문화재청에서는 사진 촬영술에 의하여 현판규격을 정하였다고 하였으나 33과 22cm의 오차가 나왔다. 두 번이나 거짓말을 했다. 광화문 복원에서 목제 문루(門樓)가 복원되고 2010년 준공식을 했지만 문화재 복원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추락하는 상황에서 목제 문루 복원에도 의구심이 들고 있다. 전체적 모습에서 어딘가에 불 안정한 모습과 비례의 불균형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목조 건축은 치수에 기반을 둔 디지털자료가 기본이지만 전제적 균형은 어림셈 수치에 기반을 둔 아날로그 비례 수치다. 조선의 목수를 대표하는 대목장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인 건축 기사 실측 도면을 참고했다고 했지만 무너진 동편 광화문에서 실측 수치를 찾아냈던 고 강봉진 씨의 자료에 대한 언급이 없다. 강 씨는 불타서 무너진 광화문 문루의 흙더미에서 주춧돌의 정확한 위치와 기둥 간격을 확인하여 이를 콘크리트 복원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한다. 복원된 문루가 비교적 안정되고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 때문으로 판단된다. 콘크리트를 떡 주무르듯 한 사나이로 평가 받은 구일옥 씨의 장인 정신이 더해 진 결과 목재의 질감을 잘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콘
[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들어가는 말 광화문 현판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2014년 5월 7일 문화방송 보도를 접하면서 그리고 숭례문 화재와 부실 복원을 목격하면서 허탈감을 넘어 절망감이 앞선다. 글쓴이는 2005년 디지털 복제는 문화재 복원이 아니다.는 칼럼을 중앙일보에 썼다. 수많은 복제품이 남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문화재청장이 사진 원판 영상을 디지털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다. 문화재 소위의 복원 쌍구 모본 방식 변경 청장이 갈리게 되자 현판 복원 방식도 변경 되었다. 디지털 복원은 문제가 있으므로 사진 원판 영상을 임태영 서체와 근접하게 복원한다고 하였다. 이른바 쌍구 모본(雙鉤模本) 방식이다. ▲ 광화문 현판 복원 소위원회 회의록(2010년 2월 24일) ▲ 동경대 소장 일제강점기 광화문 유리원판 사진. 갈라진 틈이 보인다. 쌍구 모본이란 서체의 윤곽선을 그리고 그 안을 칠하여 채워 넣는 방식이다.쌍구 모본이란 서예의 습작단계에서 대가의 서체를 본뜨거나 탁본에서 시행하는 방안이다. 유명한 광개토대왕비문은 일본군 사코 중위의 초기탁본이 쌍구 모본 방식으로 작성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방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광화문 현판 글씨를 한글로 표기하느냐, 한자(光化門)로 표기하느냐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을 떼어내고 새로 만들어 내건 한자 현판이 쩍쩍 갈라지면서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이들의 외침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광화문이란 현판을 처음으로 내건 이는 세종이었고 한글이 반포되기 한참 전인 1426년이었고 당연히 한자 현판이었다. 광화문 건물은 태조 4년인 1395년에 완공되었으나 이때는 남쪽의 문이라 하여 오문(午門) 또는 정문(正門)이라 불렀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세종 8년(1426년)에 이르러서야 현판이 걸렸다. 물론 이때까지 현판이 아예 없었던 것인지 다른 현판이 있었는데 그걸 바꾼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무튼 1426년 음력 10월 26일에 세종은 집현전 수찬에게 명하여 근정전 앞 셋째 문을 광화라 하고, 궁성 동쪽을 건춘, 서쪽을 영추라 하여 각각 광화문(光化門) , 건춘문(建春門), 영추문(迎秋門)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때는 한글 창제 전이기도 하고 관습에 따라 한자 현판을 내건 것이다. 태조 4년 10월 기록에서 뒤에 광화문이라 불렀다.라고 한 것은 바로 세종 때부터 광화
[그린경제/얼레빗 = 도쿄 이윤옥 기자] 8월 9일 나가사키원폭의 날(長崎原爆の日)을 앞두고 다우에도미히사(田上富久) 나가사키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어제 일본적십자 나가사키원폭병원을 찾아 입원해 있는 피폭자들을 위문했다.고 나가사키신문이 8월 2일 보도했다. ▲ 나가사키 시장이 원폭피해자들을 위문했다는 나가사키신문 보도 기사(8월2일) 69년 전 8월 9일, 일본은 미군에 의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세례를 받았다. 상상할 수 없는 위력의 원자폭탄은 이 두 도시의 하늘을 검은 구름으로 뒤 덮었으며 도시를 쑥밭으로 만들고 수많은 희생자를 내었다. 당시 나가사키시의 인구 25만명 가운데 14만 9천명이 죽거나 다치고 건물은 36%가 파괴되었다. 그 희생자들이 아직도 후유증으로 병원에 살아 있어 나사키시장과 의회 의장이 꽃다발을 사들고 찾아갔다는 기사다. 동석했던 사토(佐藤) 의회 부의장은 원폭의 무서움과 평화의 존엄함을 젊은 세대에게 전해주십시오라고 했다고 신문은 전한다. 해마다 일본은 원폭일(8월 9일)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피폭자 위문, 평화 사수 같은 보도를 빠지지 않고 내보내는데 이러한 보도에 유감스러운 점은 왜 피폭자가 생겼는가? 왜 원자폭탄
[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정의-세계어, 국제어, 보편어 세계언어란 제2언어로 회자 되는 언어이다. 그것은 지역이나 구사자 수 보다는 국제기구나 외교 언어로 쓰이는 경우를 말한다. 주요 세계언어는 주로 유럽 계통 언어인데 이는 식민지 시대 형성된 관행이다.-세계어 World language/From Wikipedia, A world language is a language spoken internationally which is learned by many people as a second language. A world language is not only characterized by the number of its speakers (native or second language speakers), but also by its geographical distribution, and its use in international organizations and in diplomatic relations.[ In this respect, major world languages are dominated by languages of European or
[그린경제/얼레빗=고리들 기자] 인간의 DNA는 자연스러운 변이를 한다. 우주에서 내려 비치는 감마선이나 우주선(cosmic ray)과 자연 방사선이 돌연변이의 원동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렇게 유전자가 조금씩 변하는 것을 분자시계라고 부른다. 부모의 유전자가 아이에게 전달될 때 약 12%의 변이가 일어나며 자연계의 집단 내에서는 평균 16%가 돌연변이를 유지하는데 이는 전염병으로부터의 멸종을 막기 위한 진화이며 동시에 개천에서 용이 나도록 만드는 인간 유전자의 자연스러운 변이율이다. 무슨 얘기냐면 시골과 달동네에 사는 가난하고 가방끈이 짧고 지능이 낮은 부모 밑에서도 약 15%의 확률로 천재가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연계는 매우 높은 돌연변이율을 갖고 있어서 보통의 가정에서도 천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단지 교육적 환경과 부모의 낮은 자존감과 비합리적 태도가 어쩌다 태어난 위대한 천재를 그냥 보통 아이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 천재는 첫째일수도 있고 막내일 수도 있다. 돌연변이는 나쁜 쪽으로도 일어나므로 10%가 천재형의 돌연변이를 한다고 보면 아이를 하나 가지면 1% 둘을 가지면 2%의 천재가 보통 가정에서 태어난다. 한 학년 전체를
[그린경제/얼레빗 = 고리들 기자] 두뇌는 자기가 이미 아는 것을 기반으로 살짝 어려운 놀람, 새롬, 변화, 복잡, 모호함의 특성이 있는 문제를 만나면서 발달한다. 배움에서 저 5가지 특성이 사라지면 두뇌는 신경전달물질을 활발하게 생성하지 않으며, 시냅스는 점차 사라지고 뉴런이 감소한다. 운동의 경우에는 몸이 굳어가는 과정이 기본적으로 있기에 모든 반복 운동도 새로움과 변화가 있다. 복잡한 동작을 숙달하는 과정이 운동이므로 운동이 두뇌에 좋은 것이다. 따라서 15세 전후의 청소년들이 흥미를 유발하는 맞춤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전체 시냅스의 50%까지 사라지는(시각 신경을 처리하는 시냅스들의 경우 초당 5000개의 시냅스가 사라지는 시기가 중학교 무렵의 현상) 시냅스 가지치기 과정(프루닝pruning=Use it or Lose it)에서, 아이들은 재능과 창의성(두뇌의 연결성)이 줄어들며 면역계를 강화하는 도차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이 부족해져서 건강까지 악화된다. 맞춤교육의 부족으로 교실에서 잠을 자는 아이들에게 건강상의 문제는 없을까? 성장기의 환경과 우울한 태도는 세포와 DNA가 기억을 한다. 성장기 환경에 의한 세포막 수용체의 변화는
[그린경제/얼레빗 = 김철관 기자] ▲ 연등 ⓒ 김철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들이 슬픔과 애도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김없이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도 전국 세월호 참사 합동 분향소에는 국민들의 애도와 성찰이 이어졌다. 국민들이 붓다의 사성제와 팔정도의 가르침의 진리를 알았다면, 이런 무모한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1일째이다. 불기 2558년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하다. 부처님 오신 날에 즈음에 붓다의 감동적인 생애와 그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최근 땡큐 붓다(2014년 4월, 운주사)라는 불교서적을 읽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불교서적인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붓다의 사성제와 팔정도의 고귀한 진리를 알게 됐다. ▲ 《땡큐 붓다 》 표지, 장종천, 운주사 우리나라 불교는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해 천태종, 대한불교 삼론종, 법왕청 등 종파도 수없이 많다. 붓다의 가르침은 하나였을 텐데 기독교처럼 왜 이렇게 불교도 종파가 많은 것일까. 하지만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행사는 어느 종파를 불문하고 성대하게 열린다는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인 4월 8일
[그린경제/얼레빗 = 김철관 기자]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와 실종가가 나온 가운데 국민들의 원망도 정부에 쏠리고 있다. 이 사고를 가슴아프게 보면서 '나라의 주인이 누구일까'를 생각해 봤다.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세월호 사고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이다. 바로 정부의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이기도하다. 소설가 임종일 작가의 역사장편소설 정도전(인문서원, 2014년 3월)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전제 하에 왕권정치보다 민생정치를 주창한 정도전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 책이다.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 등 희생자를 생각하면서 소설 정도전을 읽었다. 특히 이 책은 평소 알고 지낸 저자(임종일 선배)가 친필 사인을 해 한달 전 집으로 보내준 책이기에 시간날 때마다 더욱 신경을 써 읽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 주말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시청자들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삼봉 정도전에 대한 혁명적 얘기를 다룬 소설, 학술지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편역사소설 정도전 1~3은 좀더 정도전의 철학과 삶을 알아보는데 신경을 썼다고할 수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차가운 물속에서 절망과 공포 속에서 죽어간 네 벗들을 잊지 마라. 탐욕과 상식을 짓밟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죽어간 벗들을 잊지 마라. 똑같은 사고(서해폐리호)를 겪고도 반성하지 않은 철면피 역사를 잊지 마라. 선거 때만 되면 연고주의에 얽혀 이런 비극을 만든 사람들을 다시 뽑는 국민을 잊지 마라. 배려와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비극을 만들어 내는지를 잊지 마라. 나부터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 탓 먼저 하는 사람을 잊지 마라. 바른 나라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우리 모두가 속죄해야 함을 잊지 마라. ▲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고쳤지만 세월호 참사는 일어났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