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지상에 세운 관세음보살 궁궐, 티벳 포탈라궁 (1)

  • 등록 2017.10.18 1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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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와 보살이 함께 있는 순례자의 성지 티벳 답사기 4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포탈라궁은 티벳의 상징과도 같은 궁전이다.


포탈라궁은 7세기 초 티벳을 통일했던 정복왕 송첸캄포가 당 태종 이세민의 조카딸인 문성공주를 제2왕비로 받아들인 뒤 그녀가 당나라에서 모셔온 관세음보살을 자신의 본존불로 모셨다. 불경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상상의 산인 '포탈락가산'(=보타락가산)에 늘 거처한다고 하며, 그 보타락가산이 바로 이곳이라는 의미로 궁전의 이름도 포탈라궁이라고 했다.


포탈라궁은 그 규모가 무척 거대한 건물군으로 궁전은 전체가 하나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건축되면서 많은 건물들이 붙여진 것이다. 건물의 재료는 돌과 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내부에는 1,0000칸이 넘는 거대 구조라고 한다. 


궁의 내부에는 수 없이 많은 방마다 부처와 보살들로 가득한데, 한때 불이 나 일부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1645년 '락상가조왕'이 궁전을 재건하였고 하며, 이를 백궁이라부른다. 1653년 관세음보살의 현신으로 믿는 5세 달라이라마가 입주한 이래 모든 달라이라마들은 이곳에 거주하였다.


그리고 현재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달라이라마도 바로 이곳에 거주하다가 중국의 침략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포탈라궁을 떠났던 것이다. 포탈라궁은 달라이라마가 거주하여 정치 종교적으로 중심지가 되었으며, 5세 달라이라마가 열반한 뒤 계속 확당공사를 실시하여 홍궁을 건립하였다.


증축 공사에는 티벳 현지인은 물론 불교국가인 네팔정부로부터 건축 기술자들이 파견되었으며, 현재의 모습으로 되기까지 증축 공사기간은 장장 48년이 걸렸고, 그 비용은 약 213만냥의 은화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대역사를 거쳐서 완성된 때는 1693년이다.


포탈라궁의 규모를 간략히 살펴보면 주루 전망대 높이는 무려 117m 에 이르고, 궁의 동서길이는 360m  남북길이는 140m에 이르며, 궁전의 방규모는 약 1만여칸이다. 포탈라궁의 총 면적은 13만㎡로 약 4만평에 이른다. 이 거대한 궁전을 오르며 가쁜 숨을 쉬면서 담아온 사진을 몇 차례에 걸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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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cws01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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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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