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주말에 망망대해 태평양을 바라보며 누워 쉴 수 있는 '오션비치'에 갔다. 넓게 펼쳐진 해변 모래사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양동이에 모래를 퍼 담으며 노는 모습들이 정겨웠다. 바디보드를 갖고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바닷가에 앉아 쉬고 있는 갈매기조차도 여유로워 보였다. 광고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매달고 사설 비행기가 머리 위를 날며 맴도는 광경도 재미있었다.
'오션비치' 북쪽 끝으로 돌무더기를 경계로 '도그비치'라는 곳이 있다기에 해변을 걸어 넘어가 보았다. 글자 그대로 애완견 가족 천국이었다. 이곳 사람들 개사랑은 유별나다. 가족의 하나로 생각하는 개와 함께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허가된 곳이다. 나도 바위에 올라 앉아 애완견들과 함께 마음껏 주말을 즐기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 저녁 무렵 바닷가 바위 위를 거니는 사람들 모습을 지는 햇빛을 역광으로 한 장 찍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좀 더 깊은 데서 낚시하기 좋도록 만든 길게 뻗어 있는 다리가 배경이 되어 사진이 맘에 들었다
수평선 넘어 가는 해넘이 또한 일품이었다. 일명 '썬셋클리프'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 뒷모습이 정겹다. 한 눈에 모두 담을 수 없는 넓고 둥근 바다를 바라보며 옆에 서 있는 딸과 함께 과연 "지구는 둥근 게 맞구나."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