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의 대표 브랜드인 ‘서울로 7017’이 개장 후 약 2년 4개월만인 9월 24일, 2천만 번째 방문객을 맞았다. 서울로 7017 개장 1년만인 2018년 5월 1천만 방문객을 돌파한 후 1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2019년(1~8월)에는 약 517만 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간 434만 명 대비 19% 가량 방문객이 증가해 서울로 7017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서울로 7017 개장 초기에는 식물의 생존율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고가도로 위의 인공정원 특성상, 겨울철 한파와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매뉴얼에 기반한 식물종별 맞춤형 식생관리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개장 후 두 번의 겨울과 세 번의 여름을 지나면서 서울로 식물들은 완전히 자생력을 갖추었고, 여느 식물원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풍성한 수목과 생물다양성을 선보이게 되었다.
서울로 7017의 생물다양성 모니터링(2018년 1월~12월, 서울시립대) 결과 현재 총 287종 13,924그루의 나무, 95,391본의 꽃과 덩굴식물들이 생육하고 있으며, 남산과 주변 녹지들까지 광범위한 녹지축을 형성해 곤충과 조류들이 살 수 있는 생태적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학교 오충현 교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서울로 7017에 많은 식물이 이입되었다는 것은 인공지반이지만 도시녹지로서 생물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도시생물 다양성 보전활동의 새로운 교육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