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된다는 것을!
이는 송유빈 서예가가 쓴 김용택 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이다. 한 자 한 자 붓글씨로 써 내려간 정성이 엿보인다. 그런가 하면,
이끼낀 성벽 푸른솔 숲에 햇빛 잔잔히 속삭일 때 싱
그런 바람 서호에서 불어오고 따뜻한 가슴 밝은 생각으로
어깨 감싸 안고 서로 사랑 나눌 때 그림 같은 은수원천에 우리 마음 흐르네
그대와 나 우리 모두 손 맞잡고 서로 웃음 나누며 서로 정을 나누네
이는 김우영의 ‘수원 사랑 노래’로 임명숙 서예가가 붓글씨로 썼다.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수원박물관'에서는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서화가 70인 초대전>이 오는 12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수원 지역을 대표하는 서예ㆍ문인화가의 출품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다. 초대전에는 수원 지역을 묘사하는 글들을 쓴 작품을 중심으로한 한글서예는 물론, 한문서예와 한국화들이 골고루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