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음양- 병리

2020.04.11 11:02:10

1편 입문 2장 음양 7절
[과학도가 본 명리학 11]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인체는 음양의 치우침 없이 맞물려 순환되어야 건강하다. 그러나 체질이 약화하면 음양 순환이 부진해지고 결국, 음양이 분리되어 인체는 병에 시달리게 된다. 모든 병의 치료는 여하한 수단으로 음양의 순환을 회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몸체의 음양

 

겉으로 보이는 몸의 위쪽(윗입술에서 머리 어깨 등을 거쳐 항문 위까지)에 나타나는 것은 양증이고 아래쪽 (아랫입술 배를 거쳐 항문까지)에 나타나는 것은 음증이다. 상부열이 많아서 가슴(폐나 심장)이 답답하거나 귀가 울리고 얼굴이 상기 되고, 눈이 충혈되는 것은 양증이고 체한 듯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아랫배가 차져서 생기는 통증 들은 음증이다. 두통, 감기, 해소, 각혈 등은 양증이고 복통 설사 요통 각기* 탈핵 등은 음증이다.

 

계절의 병증

 

몸 안에 양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양이 성한 여름이면 양병이 생기고, 몸 안에 음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겨울에 음이 보태져 음병이 생긴다. 봄에는 왕성한 생리적 활동으로 피로한 양병이 많고 신경 쇠약에 걸리기 쉽다. 여름은 몸에 열이 지나치게 많아서 생기는 양병이 많다.

가을은 생리적 활동 위축으로 생기는 음병이 많다. 토사곽란과 같은 소화기 병이 특히 많다.

겨울은 몸에 열이 부족하거나 한기에 상해서 생기는 감기, 노인 해소. 천식, 신장병, 신진대사 기능 쇠퇴 등의 음병이 많다.

 

삶은 양의 기운이고 죽음은 음의 기운이다. 그래서 만성병이나 자연사로 죽는 경우, 음이 왕성한 추운 계절, 시간은 밤인 경우가 많다.

 

열증 한증의 허실

 

실증과 허증은 인체의 음양을 좀 더 깊이 공부하기 좋은 병리 현상이다. 열증과 한증의 허실은 음양으로 구별해 보아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실증(實熱) - 평소 음양 순환에 문제가 없던 인체에 외부의 기운으로 음양의 균형 깨진 경우.

 

실열증 - 양기가 과도하여 열이 나고 얼굴색이 붉어지고 입속이 마르고 소변이 적어지고 대변이 굳고 혀의 가장자리가 진한 붉은색이 되고 설태가 누렇고 맥이 빨라진다. 해열제로 양기를 낮추면 음양의 순환이 순조로워지며 열증이 해소된다.

 

실한증 - 음기가 지나치면 얼굴색이 창백하고 소변이 맑고 길며 대변이 누렇고 무르며 혀의 색이 연하고 설태가 희고 맥이 느려지며 몸이 차진다. 더운약으로 한기를 제압하면 음양의 순환이 순조로워지며 한증이 해소된다.

 

허증(虛證) - 갱년기, 노화, 스트레스 등으로 체력이 저하되면 음양 순환이 부진한 체질이 된다. 순환이 부진하면 음과 양이 따로 놀게 되고 이로 인해 신체의 문제가 생긴다. 문제의 원인은 약한 기운에 있지만 증상은 상대적으로 강한 기운이 주도하니 이를 허증이라 한다.

 

허열증- 음기의 과부족으로 크지 않은 양기가 상대적으로 반등한 경우이다. 일정 부위 예컨대 혀, 뺨, 얼굴, 어깨,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 일정한 시간이 되면 열이 올라 붉어지고 심하면 심장과 폐를 달구는 상부열*이 발생한다. 수면 중에 땀을 흘리고 입이 마르며(口渴) 혀가 붉으며 맥이 가늘고 빨라진다. 이러한 열은 양기가 지나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음기가 부족해서 생긴 열이라 허열이라 한다.

 

허한증- 양기의 과부족으로 크지 않은 음기라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다. 손발이 차고 몹시 추워하며 정기가 없고 숨이 모자라고 말하기 싫어하고 누워 지내기를 좋아하며 추워서 쑤시고 아파서 따뜻한 것과 만져주는 것을 좋아하고 얼굴색이 희고 혀끝이 분홍색으로 변하며 맥이 아주 약해진다. 이때의 한기는 음기가 많아서 생긴 것이 아니라 양기 부족해서 생긴 것이니 허한이라 한다.

 

허증은 근본적으로 음양의 순환이 부진한 체질*의 문제다. 대체로 어린이나 청년들은 많은세포가 아직 신선하여 체력*이 좋기 때문에 비록 사주상 음양이 다소 불균형해도 음양을 순환시키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체질이 나빠지면 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허한 이나 허열, 이들의 해소는 면역력 개선, 체력보강, 보약, 영양공급 등으로 체력을 보강해서 음양의 순환이 잘 되는 체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허열인 사람은 음기를 보충해야 하니 음기인 음액*을 보충하는 것이 체질도 개선되고 음양의 원리에도 맞다. 그러나 허한은 좀 다르다. 양기가 부족하니 더운약이 필요하나 순환의 부진하면 공급한 양기가 기존의 양기와 합세하여 더 크게 따로 놀 수 있다. 곧 양기를 넣어줄수록 음양 분리가 심해져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는 체질이 약한 환자나 노인의 경우에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허한은 더운약을 쓰며 음액도 함께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증이 심해지면 수기와 화기가 분리되는데 이는 오행을 배우며 다시 살펴보겠다.

 

 

 

급성 만성

 

급성 병은 양병이라 대개 밖으로 증세가 드러난다.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과 같은 맹렬한 통증이 동반됨으로 초기에 바로 잡으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병은 음병이라 대개 안으로 증세가 숨어있고 병세도 급격하지 않아서 치료가 쉽지 않다. 양병은 땀을 흘려서 몸 밖으로 발산시키고, 음병은 이뇨제나 하제(설사를 나게 하는 약)로 배설하여 내린다.

 

정신질환

 

정신질환은 크게 양증인 광증과 음증인 간질로 나눈다. 그러나 두 증상 모두 좀 더 양증인 양성과 좀 더 음증인 음성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 광증은 말이 많고, 쾌활하고, 몸의 움직임이 요란하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폭행을 하고, 곧잘 화를 내거나 껄껄 웃고, 의처증 등의 질투망상*, 과대망상이 있으며 아무 일에도 겁내지 않고 극히 대담하다. 음성 광증은 기분이 침울하고 별로 움직이지 않고 말도 없고, 늘 원한을 품고 서러워서 울고 때로는 자살을 기도하며, 공포 망상증이 있거나 중독 망상증이 있다.

 

양성 간질은 발작할 때 신열이 있고 맥이 펄펄 뛰며 소리를 지른다. 흥분되거나 직사광선을 받거나, 여러 사람이 우글대는 곳에 가거나, 불 앞에 오래 있으면 발작하기 쉽다. 주로 낮에 발작한다. 음성 간질은 물가에 가면 발작이 쉽고 발작할 때 맥박이 늦고 가늘어지고, 소리는 지르지 않고, 무서움을 타거나 놀란다. 경련이 없는 대신 그저 정신만 잃어서 의식이 몽롱해지거나 또는 현기증만 있을 때도 있고 밤이나 또는 자다가 발작한다.

 

 

<낱말 풀이>

*각기(脚氣) - 비타민 B1이 결핍으로 팔, 다리에 신경염이 생겨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히 팔과 다리의 신경이 약해지고 근육이 허약해지며 심하면 경련도 일어난다.

*상부열 - 심장, 폐 같은 상부장기(가슴)를 갑갑하게 하는 열로 번열(煩熱)이라고도 한다.

*체질과 체력 - 말뜻 그대로 체질은 몸의 성질이고 몸의 힘이다

*음액(陰液) - 한의학 용어로 인체를 순환하는 정, 기, 혈의 체액을 두루 일컫는 말. 체액이음에 속한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통상 보약이나 영양공급으로 음액을 보충할 수 있다.

*망상(妄想) -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이나 확신

 

※ 이어지는 연재는 ‘삼라만상의 오행’

 

 

안승열 명리학자 syahn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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