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너머, 기술과 감각이 자산이 되는 시대

  • 등록 2025.07.25 12:07:15
크게보기

인공지능, NFT부터 매체예술까지, 미래 예술의 모든 것
《AI 시대의 아트테크》, 이상미, 박영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출판사 박영사는 이상미 작가가 쓴 《인공지능(AI) 시대의 아트테크》를 2025년 7월 25일 펴냈다. 이 책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술과 감각이 새로운 자산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매체예술(미디어아트)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적 값어치와 실천의 승강장(플랫폼)으로 기능하는지를 철학적 질문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AI 시대의 아트테크》는 예술과 기술이 교차하는 동시대의 감각, 경험, 표현, 그리고 가치의 변화를 탐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깊이 있는 안내서다.

 

우리는 슬기말틀(스마트폰), 컴퓨터, 미디어월 등 하루에도 수많은 디지털 스크린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기술은 더 이상 일상의 배경이 아닌 감각의 환경 그 자체가 되었으며, 우리의 지각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정보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감각의 질서를 가장 예민하게 탐색하고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영역이 바로 매체예술이며, 이는 ‘아트테크(Art-Tech)’라는 이름 아래 그 의미와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아트테크는 단순히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넘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예술을 어떻게 경험하고 실천하며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은이는 지금 우리가 매체예술을 통해 아트테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감성과 기술이 자산이 되는 시대에 매체예술은 ‘경험의 값어치’를 시각화하며 새로운 문화적 투자 대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둘째, 관람객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통해 예술에 직접 개입하고 반응하면서, 매체예술은 ‘참여형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 셋째, 대체불가토큰(NFT) 기반의 전시 등은 창작과 소유, 유통의 구조를 혁신하며 예술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시킨다. 넷째, 기술을 매개로 한 예술의 통합적 표현 형식은 새로운 디지털 산업의 자산이 되고 있다. 다섯째, 아트테크는 누구나 창작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창의성의 민주화’를 실현한다.

 

이 책은 모두 4마당으로 구성되어 독자들이 아트테크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마당 ‘시작’에서는 텔레비전을 화폭으로 삼았던 천재 예술가 백남준의 도전 정신과 대표작을 통해 비디오아트의 탄생과 혁신성을 조명한다. 2 마당 ‘진행’에서는 매체예술의 정확한 개념과 매력,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VR까지 이어진 진화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3 마당 ‘진화’에서는 디지털 자산의 핵심인 NFT의 개념과 활용법, 785억 원에 낙찰된 비플의 사례 분석, 그리고 조각투자(STO)와 실물연계자산(RWA) 등 새로운 미술 투자 방식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4 마당 ‘공존’에서는 AI와 로봇이 그리는 미래 예술의 풍경과 저작권 논쟁, 그리고 AI가 열어줄 매체예술은 새로운 가능성 등을 다룬다.

 

지은이는 "이제 문해력은 문자를 넘어 이미지, 인터페이스, 코드와 알고리즘까지 해석하는 능력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매체예술은 이러한 감각적 문해력을 훈련시키는 실천의 장이며, 아트테크는 이를 감상에서 창작, 나아가 소유와 투자로 이어주는 통로"라고 강조한다. 이 책과 함께 스크린 너머로 확장된 예술의 세계와 기술이 열어주는 창의적 상상력의 지형을 탐험하는 순간, 독자들의 감각과 창작, 나아가 자산에 대한 관점 또한 새롭게 재편될 것이다.

 

 

이나미 기자 pine9969@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