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지구촌 한글학교의 미래를 묻다

  • 등록 2026.07.18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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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7회 발표회 열려
독일ㆍ프랑스 한글학교 운영 사례 발표… 40여 명 참석 열띤 토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ㆍ김봉섭)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문휘창)가 공동 주최한 제17회 발표회가 지난 7월 15일 사이버한국외대 8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미래 기술 생태 변화 속에서 재외동포 한글학교의 진화를 위한 교육적 상상력을 다양한 경험 담론으로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제 강연에 나선 문휘창 총장은 'AI 시대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생태계 변화 속에서 기술과 미래 학교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교육 콘텐츠의 생성과 소통, 그리고 이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전 과정에 인공지능 주도의 획기적 전기가 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글학교가 경제ㆍ경영적 전략을 새롭게 접근해 기능을 확장하고 위상을 도약시켜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글학교가 글로벌 공간에서 다른 기관ㆍ교육 주체들과 연대ㆍ협력ㆍ상생ㆍ개방을 이뤄 탈근대 미래 학교로 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1 발표자로 나선 독일 비스바덴(Wiesbaden)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은 '차세대 리더십 교육의 융합적 접근'을 주제로 청소년 캠프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장은 교육이 인공지능 디지털 생태에 압도될수록 몸과 체험을 중시하는 통합적 교육의 유용함이 커진다고 짚었다. 그는 한민족 정체성, 거주국 시민 정체성, 세계시민 정체성 등 여러 층위의 정체성 교육이 계몽적 주입에서 벗어나 역동적 효능을 가지려면, 분과 지식의 범주를 넘어선 체험 중심 캠프 프로그램이 한글학교 교육과정의 중심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육과정 혁신(Curriculum Innovation)'을 제안했다.

 

제2 발표자인 프랑스 릴(Lille) 한글학교 변지영 교장은 거주국 지역사회 학교로서 한글학교의 기능을 개발ㆍ확장한 사례를 발표했다. 변 교장은 한글학교가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거주국 공교육과도 이어지는 한국어·문화교육 승강장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사례는 인공지능 기반 소통 생태계 속에서 미래 한글학교의 진화 본보기로 주목받았으며, 소비재로만 여겨지던 교육 콘텐츠를 생산재로 전환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한글학교의 경제ㆍ경영적 운영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졌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교사의 자격 위상과 처우 문제, 한글학교 재정의 자립과 학교 성격 문제, 한글학교 지원의 법적 토대를 새롭게 구축하는 문제, 교육과정의 규범성과 자율성 문제 등이 다채롭게 제기됐다.

 

이날 포럼에는 이 포럼 고문인 이기수 한국법학원 원장(전 고려대 총장), 백봉자 전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교수, 이극범 파리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를 비롯해 러시아ㆍ미국ㆍ멕시코ㆍ스페인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브라질ㆍ중국 등지에서 온 한국어교육 관계자와 한국외대 KFL 대학원, 경희대, 숭실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예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발표회가 끝난 뒤 포럼 공동대표인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 김봉섭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박사, 이극범 고문, 기준성 디지털서울문예대 교수는 2022년 펴낸 《한글의 최전선 –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의 공동 필자인 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 멕시코 한글학교 발전에 공이 많은 장혜란 전 교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조운정 교사 등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구촌 한글학교의 애환을 나누며 우정을 다졌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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