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문에서 본 중화전
▲ 중화전 궁의 정전으로서는 특이하게 1층이다.
▲ 대각선 방향에서 본 중화전
▲ 중화전의 향로 앞에서
[그린경제=최우성 기자] 조선시대 궁궐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이 있다.
덕수궁의 본래 명칭은 경운궁이었지만, 고종이 황제로 등극한 후 만수무강을 비는 뜻으로 덕수궁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이 덕수궁의 정전은 중화전(中和殿)이다. 그런데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이 다른 궁궐의 정전이 2층인 것에 견주어 1층으로 지어졌다. 그 연유는 본래 2층이었는데 화재로 불타버린 뒤 복원비용을 줄이려고 1층으로 중건한 때문이다.
궁궐의 정전으로서의 건축적 위상을 맞추기 위해서는 2층이어야 할 것이지만, 돈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1층으로 중건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지어진 것을 다시 헐고 막대한 자금을 들이기 어려우니 그냥 그대로 1층이 본래 모습인양 서있다.
앞으로 덕수궁의 본래 영역을 되찾고 덕수궁의 전각들이 다시 중건하게 된다면 본래 2층이었던 중화전의 본 모습을 2층으로 중건하는 문제도 다시 거론될 수밖에 없다. 그 때까지 덕수궁은 1층인 채로 남아있을 것이다.
**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