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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아슴아슴하다

[한국문화신문 = 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아슴아슴하다

[뜻] (얼, 생각, 정신이)똑똑하지 않고 흐릿하다=몽롱하다
[보기월] 떼운 것이 굳기를 기다리며 누워 있는데 잠이 오는 것처럼 아슴아슴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그렇지 않은데 가뭄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비를 내려 달라고 빌고 빌어도 비가 오지 않아 쩍쩍 갈라진 논을 보니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기별도 있지만 아픈 사람들을 더 마음 아프게 만든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도 들립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지 꼭 생각해 본 다음 말하고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마치고 마뜩잖은 이를 손보러 갔습니다. 아프지는 않지만 입을 벌리고 누워 있으면 뭐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손을 봐서 쓰면 좀 더 낫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좋게 생각하면서 지며리 다니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쪽 이를 떼웠는데 여느 때보다 더 오래 있었습니다. 떼운 것이 굳기를 기다리며 누워 있는데 잠이 오는 것처럼 아슴아슴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이레에 한쪽을 더 떼운 뒤에는 이를 바로잡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한 이틀 구름이 해를 가려 줬었는데 오늘은 해가 쨍쨍 나려나 봅니다. 이제 더위하고 땀이랑 가깝게 지낼 날이 많아질 텐데 다들 겨루려 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길 바랍니다.

 이 말은 '몽롱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면 좋겠고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정신이 아슴아슴하면서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6. 18.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