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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패다

[뜻] 2)사내아이의 목소리가 어른이 되면서 굵어지다.
[보기월] 첫날 시큰둥하게 앉아 있던 덩치 큰 아이가 팬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날은 다시 더웠습니다. 하지만 그리 뜨겁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천도서관 책읽기 배움터 셋째 놀배움을 했습니다. 어제는 김상준 갈침이가 똑손말틀(스마트폰) 풀그림(앱)으로 놀배움을 도왔습니다. 처음으로 토박이말이 적혀 있는 종이공을 만들어 보면서 놀았다고 합니다. 제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오늘은 제시남 갈침이가 딱지놀이, 찾기 놀이, 말판 놀이를 이어서 했습니다. 재미있게 놀이를 하면서 시나브로 토박이말을 익히게 되는 참 좋은 수랍니다. 몸으로 토박이말을 풀이하고 맞히는 놀이를 하면서 서로 큰 소리로 웃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아주 기뻤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모습을 보시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토박이말 놀배움과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 말입니다.^^
 
  올제는 윤지나 갈침이가 토박이말 그림을 그려서 조각을 맞추는 놀잇감을 만들어 가져 갈 수 있게 할 것이고, 토박이말을 떠 올릴 수 있는 그림을 그려 서로 맞히는 놀이를 합니다. 마지막에 놀배우며 알게 된 토박이말을 넣어 책 속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마치게 됩니다. 
 
  "이거 겨울에도 또 해요?"
 
첫날 시큰둥하게 앉아 있던 덩치 큰 아이가 팬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다며 또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김미연 관장님과 조승리 맡음이(주무관)께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토박이말 놀배움에 함께하며 즐겨 준 배움이들도 고맙습니다. 모든 배움이들의 마음에 튼튼한 토박이말 씨앗이 뿌려졌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패다'는 '1)(곡식의 이삭 같은 것이)생겨서 나오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네요.
 
1)-7월이면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벼는 패기 시작해서 볼록볼록 밴 이삭이 배를 가르고 나온다.(이기영, 봄)
2)-이 녀석 목소리가 팬 것을 보니 다 컸는걸.(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번에는 목소리가 제법 팬 남학생의 질문이 들어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