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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추기다

토박이말 맛보기

 [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추기다

[뜻] 다른 사람을 꾀어서 무엇을 하도록 하거나 돋우어 주다.
[보기월] 토박이말 놀배움을 추기는 일을 함께해 줄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나 어제부터 덧낫집(병원)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발이 마뜩잖아지셔서 바삐 모시고 나왔습니다. 쉬는 날인데도 그곳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아픈 사람, 다친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왔고 그 가운데 어떤 분은 하늘 나라로 가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갈리는 그곳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앞낮에 가서 피를 뽑고, 여기저기를 찍고 했는데 늦은 밤이 되도록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어서 참 답답했습니다.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서 아픈 사람 그리고 고수련하는 사람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더 살펴야 할 사람과 덧낫방(병실)으로 가야 할 사람을 가려서 보내고 받는 일까지 길잡아 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더 있으면 어려움을 줄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오늘은 배움쉼을 마치고 오는 아이들을 맞을 채비를 하러 나왔습니다. 배움방 가심을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함께할 갈배움을 짜는 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로 말하지 않아도 나와서 저마다 할 일을 챙기시는 갈침이들이 미쁘고 든든했습니다. 
 
 저는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를 어떻게 꾸려 갈 것인지 짜는 일을 한 가지 더 해야 합니다. 우리 배곳에서 잘 하는 아이들을 뽑아 다른 배곳 아이들과 겨루기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겨루기를 위한 겨루기가 아니라 토박이말 놀배움을 즐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다른 배곳에서도 이런 생각으로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에 나와 주면 좋겠습니다. 
 
  나라에서 하고 있는 일들은 토박이말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반갑지 않은 것들이 있지만 참고을 진주에서 일고 있는 이 토박이말 놀배움 바람으로 덮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토박이말 놀배움을 추기는 일을 함께해 줄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랏일을 하는 분들께도 이 기별이 들리게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추겨서 증권에 손을 대게 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는 남들이 추기는 대로 쉽게 부화뇌동하는 사람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