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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잔질다
[뜻] 마음이 여리고 하는 짓이 잘다(좀스럽다)
[보기월] 마음이 굳세지 못하면 잔진 사람이란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면 그만큼 배곳에 닿는 때가 늦어지고 그러면 하루가 다 바쁘게 됩니다. 날마다 토박이말을 챙겨 봐 주시는 분들께서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무슨 일인지 묻곤 하신답니다. 처음에 누리집에 글을 올리고 보는 분들이 없어서 기운이 나지 않던 때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러던 때와 견주면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토박이말을 찾는 분들이 있고 토박이말 때문에 저를 찾는 분들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그제 엠비씨에서 찍어간 토박이말 앎 솜씨 겨루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나왔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못 봤는데 본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참을 나왔다고 하는데 어느 만큼 나왔는지 궁금해서 챙겨 봐야겠습니다. 
 
 토박이말 겨루기 열매를 거두어 보니 제가 짰던 것과 좀 다른 것들이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좀 더 낱낱이 꼼꼼하게 풀어 드리지 못한 제 탓이 큽니다. 낯설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어머니라 여기고 더 자주 더 많이 만나서 낯을 익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고마움 가득한 마음으로 하루를 엽니다. 마음이 굳세지 못하면 잔진 사람이란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 웃고 울지 않고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멀리 보며 살아 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하늘 아래 모든 이들이 말이 가진 힘을 알고 다 함께 잘 사는 누리를 만드는 지름길로 가는 데 힘과 슬기를 보탤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살아야겠습니다. 
 
 구름 사이사이로 얼굴을 내민 푸른 하늘과 환하게 웃으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기운을 얻습니다. 여러분도 기쁨 가득한 날들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